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고. 그렇다. 분명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 무엇이든 반드시 때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어떤 것도 쉬운 일이 없다. 언제까지나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러기에 때가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시기도, 일을 해야 하는 시기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시간이 흘러야 한다.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 시기에는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수시로 들 때 비로소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왜 진작 그 당시에는 지금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를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세월이 흐른 뒤에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고 느끼게 된다. 깨닫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그만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학업에 대한 중요성을, 일할 시기에는 일자리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태양이 떠오르면 하루가 시작되고 태양이 지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며 섭리인 것이다.

많고 많은 시간 중에 왜 하필이면 지금인가. 우리는 가끔씩 지금이라는 시간의 위치를 깨닫곤 한다. 사람들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에 많은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물론 미래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이기에 미래보다 지금이라는 현재가 더 중요한 것이다. 지금이 없다면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 먼저 내 앞에 다가온 지금 이 순간부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희망의 미래, 미래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그것은 각자 자신이 처해진 입장에 따라서 다르다.

사람은 늘 후회하면서 산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점은 대부분 정년퇴직을 한 이후부터 본격화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일을 열심히 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좀 쉬어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 그것이 정상적인 보상일 것이다. 그동안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회와 국가를 위해, 또 자신이 속한 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의 80세 시대가 아니다. 100세를 훌쩍 뛰어넘어 120세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퇴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한창 일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도 젊다. 그렇다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도전은 무한대의 기회를 만들어 간다.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90세의 나이지만 청춘처럼 열정적으로 살아갈 것인가, 40세의 나이지만 노년처럼 살아갈 것인가는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지금 시작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시간을 미루면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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