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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문화를 파는 세일즈맨'<인물탐구>장 현 석 청주문화원장
노수봉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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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6.01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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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청주문화원장은 우리지역 문화를 시민들의 가슴 속에 전파하기 위해 문화를 파는 세일즈맨을 자처한다. 장 원장은 21년 간의 공직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원을 이끌고 있으며, 사회봉사 활동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함으로서 살기좋은 도시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문화'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 청주문화의 향후 과제와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당시 향토문화 진흥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년 2개월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어떤가?

21년간의 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원의 행정운영면에서 시청이나 도청직원들과 동등할 정도의 행정처리 능력 배양에 힘썼고 어느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취임 때 '청주문화의 화석을 찾아내고 문화dna를 추출해 거기서 청주문화가 어떻게 생성됐는가를 밝혀 진정성과 정체성의 선향을 통해 오늘 날의 청주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문화설계도를 작성 하겠다'고 한 약속의 실현을 위해 지난해 청주의 문화를 11가지로 분류해 각 분야별 청주문화총서를 매년 1가지씩 발간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올해 당초예산에 시에서 2100만 원, 문화원에서 기업체 후원금으로 900만 원을 확보, 1차로 청주의 역사와 인물편 집필에 착수했다. 총서가 발간되면 우리지역의 문화를 시민들이 알게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것이 문화가 사람들 사이로 스며들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의 청주문화는 '직지'로 대표되는 경우가 많다. 시에서 '직지'와 관련한 각종행사를 열고 홍보에 주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직지'는 청주의 브랜드가 아니다. 현존 세계 최고(最古)라는 가치는 국가의 브랜드로 키워야 옳다고 생각한다. 청주시가 매년 직지축제를 개최하고 해외 홍보에도 열심히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행사·홍보를 맡아 우리나라의 브랜드로 세계화에 앞장 선다면 청주는 저절로 사는 일이 될 것이다.

▨ 홈페이지 인사말을 보면, '본질은 지키되 겉모양은 바꿀 수 있다', '불변과 가변을 저울질해 효율적으로 접목하겠다' 등의 말들이 문화의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듯한데 사회속에서 문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들 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물질적인 국민소득이 세계 12~13위권에 있음에도 국민들의 문화gnp는 300$정도는 될런지 아무튼 너무 낮아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균형이 맞질 않는다. 그러므로 경제발전이 전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정신문화의 향상이 중요하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문화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인식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문화는 삶 그 자체이다. 우리가 먹고 자고 하는 것들이 모두 문화이다.

다만 물질문화가 '빵'이라면 정신문화는 '쨈'이다. 둘을 같이 먹으면 훨씬 더 맛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지난해 '한 가정 한 그림 걸기'·'그림 선물하기' 운동을 펼치며 100만 원전을 열었는데 11점의 작품이 팔렸다. 그리고 서울에서 열린 80만 원전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올해는 50만 원전을 기획했다. 올해 50여 작품 중 16작품이 팔렸다. 팔린 작품수보다도 사간 사람들이 지난해와 달리 일반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문화가 대중속으로 침투하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국제로타리클럽 활동, 무료급식 봉사, 백혈병어린이재단 지원 등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있다. 사회복지에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는가?

어린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21살이 되서야 증평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농삿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힘들었지만 숼틈없이 공부하며 고등학교 재학시절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대학도 졸업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어렵게 생활해 온 경험 때문에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각인돼 있어 자연스럽게 생활로 이어졌다.

공무원 퇴직 후 로타리클럽에 가입해 각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산을 좋아해 산악회 회장을 8년 정도 맡아오며 매년 8월 등산 대신 꽃동네 등으로 봉사활동을 다녔다. 금전적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직접 그들과 함께하며 훨씬 큰 보람을 느꼈다.

또 청주교도소 교화위원회 회장을 4년 동안 역임해 올해 교정대상 봉사상을 수상했고, 캄보디아 우물파기 사업도 매월 지원하고 있다.

▨ 청주문화원장으로서 앞으로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는?

청주시민 모두가 청주의 문화를 바로 알 수 있도록 청주문화총서 발간을 지속할 것이고, 청주와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 질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문화를 파는 세일즈맨이 될 것이다.

▨ 60년 인생을 살아오며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는 신념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명심보검 권학편에 보면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에는 들기 어려우니 한 치의 시간이라도 아껴써라, 연못의 물풀이 봄꿈에서 안 깼는데 뜰 앞의 오동나무는 가을소리를 낸다'라는 구절이 있다. 시간이 그 만큼 빨리 지나감을 나타낸 말이다. 젊은 시절 5년 이란 시간을 허비한 게 한이 돼 항상 마음속에 되세기고 있다.

사람들에게 자기 인생의 공정표를 그려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 전체, 1년, 1달' 공정표를 그려서 그대로 실행하며 살아간다면 못할 일이 없다.

청주만의 독특한 색깔
문화 인프라 만들어야
충북도청에 있을 당시 문화공보담당관실에서 문화재 업무를 10년 간 담당해 오며 여러 분야에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고, 문화원과 직접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화인들과는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를 쌓아 왔다. 청주문화원과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운영위원 이사로 입회하면서 부터다. 그 뒤 2004년 부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청주의 문화 수준이 타도시에 많이 뒤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육문화도시라고 하기엔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청주의 역사이외는 특별한 게 없다.

도청소재지에 미술관이 없는 등 문화시설이 너무 열악하다. 청주가 타도시에 비해 서울이 너무 가까워 서울문화의 영향력에 흡수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청주만의 독특한 문화인프라구축이 시급하다. 청주가 직지의 도시임에도 출판문화가 아주 열악하다 인쇄문화가 접목돼 있지 못하고 출판문화 축제도 파주에 뺏겼고 직지축제가 있으나 청주가 이거다 할 만한 문화가 없다. 근래 5만~6만 정도가 참여해 참가인원은 늘고 있으나 아직 많이 모자란다. 콘텐츠를 더 개발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 의식도 결여되여 있다. 청주사람들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푹 빠지지 못하고 망설인다. 시민들이 문화에 욕심을 갖게해야 더 빨리 대중속으로 파고들 수 있을 것이다.
/노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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