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주택 대상 5억원 한도
기존 주담대, 고정금리로 전환
주택금융공사 홈피 접속 지연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인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가 하면 은행 창구에도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몰렸다.

16일 금융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속 대기 인원 1만여 명이 폭주하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접속 사용자가 많아 대기 중"이라는 안내문까지 내놓았다.

은행 창구도 북적였다. NH농협은행 청주시지부의 경우 이날 여신창구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고객들이 방문했다.

평소에는 대기 없이 여신 상담이 진행됐지만 이날은 상담 대기 순번을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부분 서민형안심전환대출 상담 고객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고객 뿐 아니라 전화 문의도 폭주했다. 이날 수십통이 넘는 전화 문의가 쇄도하면서 여신 담당자들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상품이다. 마감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또는 앱 '스마트주택금융'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영업점 신청 접수 은행은 SC제일·국민·기업·농협·우리·KEB하나·대구·제주·수협·신한·부산·전북·경남·광주은행 등 14곳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후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근저당권 설정 등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0.1%p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부부 합산 연 소득이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 부부나 2자녀(만 19세 미만) 이상 가구는 부부 합산 소득 1억원까지 가능하다.

주택 가격이 시가 9억원 이하인 주택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기존 대출의 잔액 범위 내에서 100만원 단위로 최대 5억원(중도상환 수수료 포함)까지 가능하다.

담보인정비율(LTV) 70% 이하, 총부채상환비율(DTI) 60% 이하까지 된다.
대출은 다음 달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낮은 금리 홍보로 인해 전화나 직접 상담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은행 창구를 통해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택금융공사 온라인 신청 시 인하 혜택이 있어 전화·방문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확인 후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적으로 7222건이 접수됐으며 신청 대출액은 8337억원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된 건수는 3239건에 대출액은 4323억원, 은행창구를 통해 접수된 건수는 3983건에 대출액은 401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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