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씀바귀.

세상에서 가장 쓴 산야초 씀바귀. 줄기와 잎, 뿌리에서 쓴맛이 많이 난다하여 붙여진 또 다른 이름 고채.

씀바귀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 밭둑, 길가, 공원옆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고, 이른 봄 입맛 없을 때 먹으면 그만인 대표적 봄나물이다. 키는 25~50㎝까지 자라고 줄기는 가늘고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꺾으면 흰 즙이 나오는데 맛을 보면 엄청 쓰다. 뿌리에서 뭉쳐나는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거나 깊이 패어 들어가기도 하며 줄기에 달린 2~3개의 잎은 밑부분이 원줄기를 살짝 감싸고 있다. 꽃은 5~7월에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핀다.

이른 봄 뿌리째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푹 담궈 쓴맛을 충분히 우려내어 나물로 무쳐먹으면 쌉쌀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다.

어린 새순은 된장국을 끓여먹거나 살짝 데쳐 반그늘에 바짝 말렸다가 차(茶)로 우려내면 은은한 연두색으로 쌉쌀한 맛과 향이 그윽한 씀바귀차가 된다. 또 고추장 무침, 씀바귀 김치, 늦가을에 뿌리만을 채취한 다음 고추장 항아리에 넣어두면 겨우내 맛있는 씀바귀 장아찌가 된다.

민간에서는 씀바귀의 쓴맛이 염증을 없애고 오장육부의 나쁜 기운을 제거하며, 열을 풀어주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탁월하며, 많이 먹으면 식욕을 돋우고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여 많이 애용하기도 한다.

최근 연구 자료에 의하면 진정작용으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항염작용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며 항암작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 장 호 봉 약용식물관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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