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0년간 8901억원 들여
진천·음성 혁신도시 인근 건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시스템반도체 산업타운 조성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도는 9일 10년 동안 8901억원을 투입해 진천·음성 혁신도시 반경 5㎞ 이내에 359만7000㎡(109만평)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산업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시스템반도체 시험인증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후공정 패키지, 성능·신뢰성인증 평가, 불량분석 장비 50종을 갖춰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반도체 기술 국산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성능평가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 센터도 조성한다. 반도체 설계 지원과 설계전문 인력을 육성하게 된다. 

코디네이팅 센터도 건립해 기업매칭, 시장진출, 기술개발 등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청주), DB하이텍(음성) 등 대기업과 국내 반도체 설계·개발 전문회사와 협력·상생이 가능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팹도 구축한다.

도는 산업타운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입주기업의 입지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지역의 지자체 부담을 낮추는 내용의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특별지원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

도가 이날 발표한 산업타운 조성 실행계획에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 방안도 포괄적으로 담겼다.

설계·후공정 스타기업 10개 육성, 전문인력 1000명 양성, 반도체 산업 추가 고용 3만명 달성 등이 목표다. 

추진 과제는 효율적인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구축, 창의적인 인재 육성·유치, 상생협력의 시스템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구축 등이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를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했다.

시스템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50~6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 정도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1% 수준이다. 2009년 2.9%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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