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삶의 처음이며 마지막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땅에 뿌리는 씨앗이며,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이며, 목적을 이루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전달하는 신호가 되기도 하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선물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의 삶과 가족, 인간관계, 직업 등을 결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일어나지 못하면 상황은 단절되고 기회들은 사라져 버리며, 모든 관계가 사라지고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게 된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말하는 것 이상으로 순환적인 인간의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모든 것을 정확하게 했어도 기대했던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은 대상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강제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다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이해해서 대답하는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어느 한 사람이 말을 하면 당연히 다른 사람은 무조건 그 말을 듣고 이해했다고 생각하거나, 요구에 무조건적으로 따라 할 것이라고 너무나 쉽게 착각하는 것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 역량강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기능의 중요함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변화와 성장의 기초가 되기도 하며, 기틀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혹여나 관계 안에서 변화와 성장을 위한 씨앗을 뿌리는 수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매를 맺지 못한 씨앗 때문에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다른 씨앗들을 잃은 것을 만회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열매들을 맺은 씨앗들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메시지를 듣고 반응하며 성장하는 사람들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그들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주고자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얼마나 많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는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개발하고 훈련시킬 때 그들에게 듣고, 배워야 하는 것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리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건설적인 피드백은 사람들을 빨리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가치를 품고 달려감에 있어서 믿음의 커뮤니케이션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꿈과 비전은 각자의 마음 속에서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이 품고 있는 꿈에 관해서도 신뢰는 하지만 언제 그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를 때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수는 자신의 계획과 예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제자들에게도 그의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듣고 싶어 할 때 말하지 않음으로 오해하고, 실망하고 등을 돌린 제자들도 있다. 함께 있던 사람이 등을 돌리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혹여나 이런 상황이 있다 해도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더 큰 사랑을 실행하며 묵묵히 가야만 하는 그 길을 걸어가야 비전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 사람들이 실수를 하거나 목표 의식을 상실했을 때 실망은 제쳐두고서라도 그들 때문에 자신까지 같이 실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수는 재판을 받는 동안 제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갈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그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고 제자들과의 약속을 버리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때를 구분하는 지혜와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같이의 가치를 실현해 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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