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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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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08  2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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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 품어야 맛이다.

임은 보고만 있어도 좋다지만 속내야 어디 그럴까. 사랑의 결정은 결국 몸을 섞는 일이라고 모두들 알고 있는데 말이다. 눈길로 임을 얼마나 끌어 드릴 수 있으랴. 팔로 끌어 들이고 온몸으로 표현해야 후련하리라.

임금이 삼천 궁녀 마다할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바다를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메운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여자에 대한 사내들의 욕심은 한도가 없다. 제대로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줄 알고 있다. 보통 사내들도 열계집 마다 하지 않는다는데 허세가 지극한 임금이 삼천 궁녀를 마다할까.

임은 타는게 임자고 돈은 쓰는게 임자다.

예의 염치를 찾는 사람은 언제나 뒷통수를 맞기 일쑤다. 여자는 타는게 임자라고 무조건 덤벼드는 염치없는 놈이 결국 여자를 차지하며 누구 돈이라도 우선 쓰는게 임자라고 써버린다. 예의 염치 때문에 생각은 있으나 나서지 못한 사람은 늘 죽을 맛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장작불과 계집은 쑤석거리면 탈난다.

잘 타고 있는 장작불을 쑤석거리면 탈이 나듯이 잘 살고 있는 여자를 자꾸 치근덕 거리면 탈이 날 수 밖에 없다. 잠자고 있는 바람기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야반도주도 하게 되는 것이다. 잘 타고 있는 장작불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듯 잘 살고 있는 여자는 쑤석거리지 말아야 한다.

정도 품앗이라.

사랑도 품앗이라고 하듯 당연히 정도 품앗이다. 품앗이란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고 되갚는 일이다. 무조건 주는게 사랑이고 정인가. 그렇지 않다. 정이란 저도 모르게 받고 또 되갚아질 수 있다. 물건이 아니라도 따스한 눈길 손길 마음 씀씀이로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들고 못사는 것이 화류계의 남녀다.

아무리 정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화류계에서 만난 남녀는 같이 살 수 없다는 뜻. 요즘 시대 풍조야 제뜻대로 한다해도 크게 문제 삼지 않지만 예전에야 어디 그런가. 사회적 규범이나 가풍이 엄격해서 화류계 여성을 집안에 들일 수가 없었다. 기생첩은 분명히 보통 첩과 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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