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오는 13∼14일 역동시조문학제

충북 단양 출신으로 고려 말 성리학의 대가인 역동(易東) 우탁 선생(禹卓, 1263∼1342)을 기리기 위한 '제1회 역동시조문학제'가 13∼14일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유원지 등지에서 열린다.

역동우탁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역동 추모제를 시작으로 한시백일장, 학생시조백일장 , 전시회, 문학의 밤 등이 개최되고,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 오전에는 단양평생학습센터로 자리를 옮겨 '역동선생의 생애와 학문', '시조문학에 있어 역동선생의 위상', '사인암에 대한 고찰' 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역동신인문학상은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와 단양우씨대종회가 우탁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고 시조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신진 시조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당선자에게는 수석 1명 300만 원, 차석 2명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조전문지 '시조춘추'를 통해 등단한 기성시인으로 인정받는데 수석에는 장중식씨의 '추전역'이 당선됐다.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서 태어난 역동 우탁 선생은 고려 후기 유학자 겸 문장가로, '탄로가(歎老歌)' 등 그의 시조 2수는 작자가 분명한 시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역동시조문학제는 조선 선비정신의 시원이 된 역동 우탁 선생의 업적을 후손에게 널리 알리고 단양을 대표하는 문화인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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