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이제는 한 개인이 얼마나 똑똑하고 아름답고 재능이 많은지에 따라 공동체, 즉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여러 능력 중 하나는 커뮤니티 리더십이다.

미래에는 홀로 도서관이나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한 사람이 리더로서 성장할 확률은 낮다. 기업 조차도 한 개인이 가진 스펙이나 역량보다는 그에 못지 않게 커뮤니티 안에서 협력하며 공부를 한 경험이 있는 커뮤니티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기업이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시 말하면 혼자서 성장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감을 의미한다.

최근 관심과 목표가 유사한 이들이 모여서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 스터디 그룹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커뮤니티는 공동의 목표를 소유한 이들이 모인 그룹으로, 커뮤니티 공부는 자신은 물론 조직의 성장을 위한 공부이기도 하다. 대학입시 공부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공부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현장에 있는 이들과 같이 하며 셀프 리더십 역량 개발은 물론 관계 리더십 역량개발의 기회도 갖게 된다.

특히, 커뮤니티 안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맺고 있는 관계에 의존하며, 실행하고 상처받을 수 있는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모두의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다. 때로는 리더의 자리가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더십은 역할이나 지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리더십은 지위와 역할에 관계없이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것이다. 그렇게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리더이며, 따라서 커뮤니티 안에서 모든 사람은 리더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지금의 시기에 평생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 즉 셀프 리더십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곧 스스로에게 긍정의 영향력으로 미래를 창조하며 살아갈 수 있는 변화의 주체됨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커뮤니티 안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통의 관심사와 목적으로 모였다 해도 건강한 커뮤니티를 구성 및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커뮤니티 구성원 각자 정직해야 한다. 정직함이 없이는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부분 극소수 악한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람은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 그런데도 세상은 서로의 정직함을 신뢰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정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타인을 속이고 속는 사람 또한 많다. ‘정직’은 창조의 본질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삶을 살아가면 우리는 늘 좋은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 그래서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때, 최선의 결과를 미리 생각해 두고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온통 정신을 빼앗기기도 한다.

‘결과’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자세는 정직하지 못한 ‘과정’을 낳기 쉽다. 그러나 목적이 정당하면 과정도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인격을 파괴하고 있음을 한시라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거짓으로 얻는 이익은 일시적이지만, 정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자신을 평생 자유롭지 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는 커뮤니티 안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관계 안에 있으며, 다른 사람의 행동과 태도, 비전, 가치관 또는 신념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커뮤니티 리더십을 발휘하는 영향의 관계이다. 다시 말하면 목적이 있는 의도적인 관계, 곧 영향의 관계인 것이다. 그러므로 커뮤니티 안에서 정직이 우리 모든 삶의 거룩한 목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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