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현재 종가로 19 거래일 연속 외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의 기술적 반등조차 없이 꾸준하게 하락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국내외적인 정세의 불안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 외적으로 엮여있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1. MSCI 신흥시장 지수의 리밸런싱

MSCI 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란, 모건스텐리 캐피털인터내셔널 회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 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이며, 특히 미국계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중 국내 시장은 EMF(Emerging Martket Free)지수에 포함되어 있다.

 이 지수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리밸런싱을 통해 종목을 편입하고 퇴출시키는 조정을 하기에 이에 포함이 되거나 퇴출되는 종목은 외국인이 표본으로 삼는 투자 대상에 영향을 미치기에 주가의 등락에 영향이 있다.

 최근 이 MSCI 리밸런싱 과정에서 중국 A주식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와 선전증권거래소(SZSE) 등 중국 양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본토 증시 상장주식) 의 비중을 20%로 상향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을 하면서 한국의 증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기존의 외국인의 보유 주식이 시장에 출하되며 한국의 증시 역시 함께 하락하고 있다.

 


 2. 환율의 불안정

 환율은 무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을 매수하는 입장에서는 환율이 높을 경우 매수할 때 큰 차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기존의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입장에서는 환율이 낮을 경우에 더 많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최근 1년래에 가장 큰 폭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이고 이로 인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외인들은 환차손의 압박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여러 파생상품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는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인 환손실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환율이 기본적으로 약하다는 것은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며,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개별 국가 경제 악화를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주관적인 믿음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판단하는 외인의 입장에서 현재의 국내 시장은 크게 매력적일 이유가 없다.

 3. 각 국가간의 마찰

국외적으로는 오랜 기간 세계 경제에 혼돈을 가져온 미중 무역이 협상의 첫 단계에서 홍콩 인권법 서명이라는 암초를 맞이하게 되어 불확실성을 키우게 되었다. 거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정부의 대북정책이 거의 물거품 상황이고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 역시 아무 진전이 없이 다시 서로간에 무력 도발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국내의 정치적인 갈등 양상 역시 주식시장의 활성화를 불어 넣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하다. 현재의 시장은 너무나도 위험한 변수가 많다.

현 시장에서 개별종목에 대해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없다면 개별 투자자들은 ETF*를 통한 간접투자나 Index Fund를 통한 간접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방법일 것이다.

*ETF : (Exchange Traded Fund)는 말 그대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악력>

▲ 문병식 투자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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