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보은 속리산 말티재
12일 알몸마라톤대회 각각 열려
남성 상의 벗고 여성은 간편 차림

[제천 보은=충청일보 목성균 심연규 기자]전국의 마라토너들이 충북에서 추위를 정면으로 즐기며 힘찬 질주를 했다.

먼저 12일 제천 의림지 일원에서 열린 '알몸마라톤대회'에 전국에서 마라톤 동호인 1000여 명이 참가해 이한치한을 즐겼다.

영하의 날씨 속에 5㎞와 10㎞ 두 구간으로 나눠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남성 참가자들은 웃통을 벗고 여성 참가자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당 구간을 달렸다.

참가자들은 새해를 맞아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구호를 몸과 옷에 페인팅으로 표시,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눈길을 끌었다.

'포토제닉상'을 노린 일부 참가자들은 이색적인 옷차림과 노출로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완주자 전원에게는 메달과 기념품이, 종목 별 남녀 각 1∼3위에게는 상패와 부상이 주어졌다.
단체상, 제천사랑상, 철인상, 용두상, 포토제닉상 등 특별상도 수여됐으며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경품도 제공됐다.

이날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만 5세의 최연소 마라토너 김성군 군이참가해 출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같은 날 보은군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에서도 '2020 보은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동계 알몸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마라톤협회가 주최·주관한  이 대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전국에서 300여 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참여했다.

상의를 벗은 남성과 반소매 티셔츠 또는 탱크톱을 입은 여성 참가들은 5㎞·10㎞ 2개 코스를 질주했다.

대회가 열린 꼬부랑길은 3년 전 속리산 솔향공원∼속리터널10㎞ 구간에 조성된 탐방로다.

경사가 완만하고 바닥이 마사토로 이뤄져 산악 마라톤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장여기 전국마라톤협회 회장은 "2020년 한 해의 시작이 되는 1월  자연경관이 수려한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에서 알몸마라톤대회를 진행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군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오는 7월 '속리산 꼬부랑길 하계 알몸마라톤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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