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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결혼미래당 이웅진 창당준비위원장“싱글들 결혼시켜 저출산 해결하겠다”…‘생활밀착형’ 정당 등장
‘클라우드’ 정당 기반에서 ‘전 국민 결혼정보서비스’ 제공
이득수 기자  |  leed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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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4  15: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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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대표

[서울= 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첫 적용되는 선거다. 지역구에서 많이 당선되면 비례대표 의석 배정에 절대 불리하다. 반대로 정당투표에서 3% 이상만 얻으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 몇 석을 배당 받을 지는 각당의 지역구 의석수와 정당투표 득표율 등에 따라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지만 아무튼 3%를 넘어 받으면 몇 석이든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오는게 확실하다. 때문에 지역 기반이 약한 소수 정당들이 유리하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는 특정한 의제나 유권자층을 타겟으로 하는 원포인트 정당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대변자, 공약을 내세운 30여개 정당이 이미 출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선 ‘결혼미래당’은 국내 최초의 결혼정보회사로 알려진 ‘선우’의 이웅진 대표가 창당준비위원장이다. 창당 준비작업이 한창인 이웅진 위원장을 만났다. 

-정당 경험이 전혀 없는데, 창당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정치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91년 선우 설립 후 29년 동안 우리나라 결혼문화가 바뀌고, 결혼 커플이 줄어들고, 아이를 안낳는 과정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는데, 사회적으로 더 큰 일들에 밀려서 이 문제에 신경쓸 사람이 많이 없겠구나, 그럼 내가 나서야겠다, 그랬는데 주변에서 어울린다, 잘 하겠다, 그런 말도 있고 해서 본격화됐다.”

-결국 정당 창당을 통해 국회에 진출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정책을 소개해달라.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철학을 바꿔야 한다. 인구문제에 대해서 개선점, 시스템을 새롭게 매뉴얼화해야 한다. 
결혼 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인구교육을 새롭게 해서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결혼 세대에게는 전국민 결혼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9년 동안 해왔던 사업기반을 통해 배우자를 쉽게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핵심이다. 국가나 기업이 대신할 수 없는데, 정당으로는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결혼할 때 2000만원을 지원한다.” 

-계속 인식 개선을 얘기하는데, 도대체 어떤 인식이 문제인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로 기억되는 70년대식 산아정책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발상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쟁이나 기근과 같은 재해가 아닌 자연 상태에서 이런 급격한 인구감소는 그 이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도 없었다. 그런데도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인식이 바뀌지 않는데, 제도나 정책이 무슨효과가 있겠는가.”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는 것은 복합적인 문제다. 취업이 안 되고, 주택비용이 과다하고, 또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싶다거나 육아의 의무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의 결과다.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세대다. 결국 돌려막기다. 결혼과 출산에 대해 당사자들은 경험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결혼을 할 때 지금 늦춘 댓가를 가혹하게 치룰 수도 있다.”

-독신을 멋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면도 있다는데. 
“공감한다. 결혼을 하지 않아야 될 이유와 결혼을 해야 할 이유를 같이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결혼을 하지 않아야 될 이유가 많다.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 출산을 왜 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인식의 문제다.”

-창당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창당을 결심한 지 겨우 1개월에 불고하다. 정치경험이나 정당조직이 전무한 상황에서 전국 5개 시도당에 5000명 당원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만일 창당에 성공한다면 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다. 내 인맥으로 정당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3000명까지는 입당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머지 2000명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입당할 사람을 모아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소위 ‘꾼’들은 다 배제했다. 내 장점은 때묻지 않고, 이해관계에 얽매인 것이 없어 자유롭다는 것이다. 젊고, 기존 정당정치에 회의를 가졌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힘을 보태고 있다.

-결혼정보 사업을 오래 했고, 저출산 해결을 목적으로 한 정당이니까 싱글들의 표심을 노려볼만도 한데?
“사실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선우의 회원들을 당원으로 확보하는 것이었다. 70% 이상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냥 입당 권유를 할 수는 없고, 당원간 만남 주선을 제시하려고 했는데, 선관위 문의 결과 매칭서비스 제공은 기부행위라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창당 작업에 큰 차질이 생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출산 해결이라는 시대정신과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결혼미래당은 클라우드 정당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 클라우드 정당의 개념은 무엇인가?
“정당 사무실 없이, 혹은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사무실을 두되, 정당의 주요 업무가 네트워크로 진행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클라우드는 자료를 서버 안에 저장하기 때문에 자료 관리가 엄격해진다(보안) △어느 곳에 있건 정당 관계자는 열람 권한을 부여받아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언제든 받아볼 수 있다(접근성) △최소한의 사무실, 그리고 네트워크화로 인해 정당 운영비용이 절감된다(경제성) △SNS, 메신저 서비스, 화상채팅 등 이미 생활화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간결성, 효율성이 뛰어나다(의사소통) △온라인 상으로 의견 전달, 공유, 회의 등이 이뤄지므로 빠른 판단이 가능하다(신속성) 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 정당은 첨단화된 많은 기능을 정당 안에 구현해서 정치적 활동을 하게 된다.

-기존 정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식되는데.
“결혼미래당은 정당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새로운 사고체계, 그리고 클라우드 방식으로 모였다. 맨땅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하는 벤처 정당이다. 정계 진출 자체가 정치 혁신이다.”

-향후 계획은?
“1단계는 4.15 총선 출전이 목표다. 하지만 당원 모집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창당준비위원회 활동기간인 6월까지 정당 설립을 추진하고, 이후 저출산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2019년 9월15일 현재 34개, 현재 창당준비위원회 등록을 하고 창당을 준비하는 곳이 15개다. 50개에 달하는 정당 내지 예비 정당들 속에서 결혼미래당은 유권자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최종 본선에 진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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