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헌 경영지도사

 

☞'굿위드' 경제야 놀자!

과거에는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의 4대 매체로 광고홍보를 하였다. 여기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나 진열, 전단지, 현수막, 그리고 인맥으로 이어지는 입소문 등이 주요한 홍보 방법이었다.

2020년인 요즘은 어떤가? 온라인 채널의 시대이다. 물론 과거의 방법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을 통한 광고시장의 성장세는 이미 오프라인 광고시장의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마케팅에 있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사업에 있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하면 인터넷으로 홍보하는 것으로만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할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은 다른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오프라인 마케팅, 온라인 마케팅 모두 기본적으로 내 사업을 사람들에게 알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단지 적용하는 도구가 다른 것뿐이다.

실제 홍보나 광고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글쓰기이다. 영상에 담긴 내용도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글로 정리하여 관련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또한 블로그를 활용한 홍보를 하려고 해도 글을 써야 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홍보를 하려고 해도 글쓰기가 들어간다. 스토리 라인도 그렇지만 이미지나 내용, 동영상에도 글쓰기가 들어간다.

이는 결국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검색 상위노출이나 블로그 상위 노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사람이라도 내가 작성하거나 제작한 콘텐츠를 접했을 때 설득 되는 내용을 어떻게 만드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내 사업을 알릴 때 명확히 인식해야 하는 것이 있다. 사업을 위해 나는 엄청난 공을 들이고 고민해서 내용을 만들었지만 내가 알리고자 하는 잠재 고객들은 내 콘텐츠에 별로 관심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할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다. 그리고 그 영위하는 일과 가족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것은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연관된 관계, 그리고 가족 외에 다른 것에 크게 관심을 가졌던 것이 있었던가? 나와 상관없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재 내 일상도 매우 바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수행해 나가는 것만 해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람마다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는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내가 알리고자 하는 내용들에 대해 실제로 일반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 삶과 연관되지 않는 사람들은 더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내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다고 외쳐도 말이다.

우리는 내 사업에 대해 마케팅을 수행하는데 있어 이 사실부터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한마디로 내 사업을 마케팅 할 때에는 내가 판단하는 잠재고객의 특성을 고려해서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우리의 잠재고객은 내 사업에 관심 없고 내 서비스에 관심 없다. 아니면 내 사업과 비슷한 사업들이 많아 대안이 많을 수도 있다. 대안이 많을 때에는 경쟁사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보다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사업이든 결국 우리가 마케팅 할 때에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하나는 내 사업에 관심 가질만한 대상을 발굴하여 그 사람들에게 내 사업을 알린다. 두번째는 내 사업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인데, 이들을 주목 시킬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하여 내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요소를 뽑아내어 이야기해야 한다. 너무 지엽적인 이슈여도 안되고, 너무 광범위한 내용이어도 안된다. 어떤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슈를 뽑아내서 그것을 글쓰기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경영지도사로 컨설팅 중인 사업을 홍보하는 포인트를 뽑을 때에 관심요소

첫번째는 해당 대표님의 사업이 무엇인지 묻는다.

한마디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나에게 설명해 달라고 한다. 이는 사업의 특성과 성격, 그리고 내용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업이 고객에게 어떤 부분과 연결되는지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두번째는 대표님의 이력을 묻는다.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어떤 성과들을 만들어 오셨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이력 속에서 해당 사업과 연계되는 포인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대표님의 사업이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묻는다.

이 질문은 처음에는 대표님들이 답변을 어려워 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사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를 하실 때가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관심 요소를 뽑아낸다. 유기그릇이라면 유기가 가진 특별한 장점이 무엇이고, 해당 업체가 만든 제품은 어떤 것이 차별화 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사용하면 좋은지를 뽑아낸다.

공기청정기라면 실내의 미세먼지나 유해요소가 얼마나 심한건지,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어떤 게 좋은 건지,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공간에서 사용하면 좋은 건지, 마지막으로 이 제품이 왜 좋은 건지를 뽑아낸다. 음식점이라면 메뉴를 만들 때 어떻게 만드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맛의 비법이 있는지, 소구하고자 하는 대상이 있는지를 뽑아낸다.

그리고 이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게 된다. ‘더 가볍고 더 실용적인 유기그릇’ ‘방안에 신선한 공기를 담다. 000공기청정기’ ‘닭 한마리에 단 한 점만 나온다는 쫄깃하고 고소한 닭 목살구이’

그런 다음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글을 써간다. 온라인 채널에서 글을 쓸 때 위에서 한마디로 뽑아낸 내용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풀어서 쓰게 된다.

 

◇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를 할 때 고려할 점

첫째,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

어려운 용어가 들어갔다면 이를 쉽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 내용을 접하는 사람들은 이 용어나 내용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 한다면 구독자가 글을 읽는 체류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둘째, 무언가 글 내용을 완벽하게 정리하여 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글쓰기는 신문 칼럼을 쓰는 게 아니다. 내 사업이나 제품,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하는 글이다. 서툴더라도 쓰는 게 중요하다. 그 내용을 접하는 누군가는 약간은 서툰 글에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내가 주요하게 기억시키고자 하는 용어나 단어는 여러 번 반복하면 좋다.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구독자가 기억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너무 많은 반복은 오히려 역효과이니 주의하자.

넷째, 이미지나 영상에도 글을 넣으면 좋다. 설득력과 기억력이 달라진다.

최근 동영상이나 SNS 채널의 광고콘텐츠를 살펴보면 모두 적절한 글이 들어가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섯째, 관심 없는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내용을 앞부분에 넣어 주어라.

이런 게 불편하지 않았느냐, 이런 게 필요하지 않았느냐, 이런 추억이 없느냐. 어떤 것이든 일반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단서를 제공해야 한다.

 

<약력>

▲안시헌 경영지도사

중소벤처기업부 경영지도사

㈜굿위드연구소 경영지도 자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역량강화 컨설턴트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윰컨설턴트

비즈니스지원단 현장클리닉 컨설턴트

충청일보 ‘경제야 놀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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