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과에 속하는 매화나무의 열매 매실.

매실(梅實)은 장미과에 속하는 매화나무의 열매. 매화나무는 사군자 중 하나로 꽃을 매화(梅花), 뿌리를 매근(梅根), 가지를 매지(梅枝), 잎을매엽(梅葉), 씨앗을 매인(梅仁)으로 부위별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매화나무는 키가 5∼10m까지 자라고 나무껍질은 노란빛과 초록빛, 붉은빛을 띤 흰색으로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엔 선(腺)이 있다.

매실은 둥근모양이고 5월말에서 6월 중순에 녹색으로 익으며 과육엔 수분과 함께 당분, 무기질, 비타민, 유기산, 칼슘, 인,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일반인들에겐 알칼리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유효 성분 중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에 아주 좋고, 산성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몸속 해독작용이 뛰어나 여름철 배탈이나 설사, 식중독 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유기산은 위장기능을 활성화 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아마 신맛이 위액과 소화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해소하는 작용이 있어 변비, 피부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높은 산도 성분으로 인해 인체 내 살균작용과 항암작용을 한다고 전한다.

보통 6월 망종 전후에 수확한 매실로 설탕과 1:1로 섞어 항아리에 담고 맨 위에 다시 설탕을 2∼3㎝정도 더 얹어 햇빛이 안 드는 곳에 100일간 보관했다가 건더기를 건져내고 효소액만으로 상온에서 2차 발효시킨 후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생수로 적당량 희석시켜 수시로 차게 마시면 여름철 가족 건강 음료로 최고다. 원액은 각종 음식 만들 때 조금씩 넣어 먹으면 육류를 부드럽게 하는 등 맛과 향, 영양면에서 그만이다. 효소로 만들고 난 매실은 버리지 말고 간장에 재우거나 고추장에 버무리면 아삭아삭 맛나는 '매실장아찌'가 되는데 밥 반찬으로 별미 중 별미라 할 만하다.

약술을 좋아한다면 싱싱하고 상처가 없는 청매실을 소주에 주침하여 1년정도 숙성한 다음 저녁에 잠자기전 부부가 한 두잔씩 나눠 마시면 위장기능 향상, 여름철 갈증 해소, 겨울철 추위 극복, 배가 차 설사 자주하거나 아플 때, 신경통, 류머티즘 등에 아주 좋다.

▲ 장 호 봉 약용식물관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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