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우리 자신의 삶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는 광야에서 얼마나 깊은 생각의 열매를 맺느냐이다. 생각의 열매로 우리는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삶에 있어서 무엇을 결정해야만 할 때, 사안이 중대하면 중대할수록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대한 일에 직면하면 당황한 나머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찾아 의견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러할 때일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여 깊게 생각하며 정리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 내린 결정은 후회나 아쉬움이 적을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열정이 우리 자신 안에 있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해준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줄 아는 셀프 리더들은 결코 무기력해지지 않는다. 스스로 자기 안에 이미 있는 열정을 일으키고 그 열정의 방향을 결정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은 불확실한 이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경쟁력이고 모두에게 요구되어지는 역량이기도 하다.

광야는 극심한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인위적인 변화가 아닌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변화가 발생하는 곳이다. 광야의 어감은 넓은 평야의 여유로움도 잠시, 끝을 알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끔은 광야에 홀로 있는 시간으로 선택적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그 광야가 실제 광야일 수도 있고, 자신의 방이나 사무실 등 독립적 공간일 수도 있다. 어떤 장소가 되었는지 간에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생각의 광야 속에 마음껏 활보하는 허락된 시간은 비전을 현실로 만들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광야는 기존 패러다임을 깨고 학습된 지식을 뒤집는 역발상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야의 삶을 그저 놓여진 상황이라는 수동적인 반응보다는 어찌 할 수 없이 놓여진 상황이더라도 그 상황을 재해석하고 가치를 재발견하는 적극적인 반응으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셀프 리더십의 역량을 발휘하는 선택적 삶을 우리는 살아야 한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안정적인 길을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맞는 길은 어디인지, 내게 주어진 능력을 사용하고 나누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잠시 멈춰 생각하며, 스스로 광야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내야할 때이다.

현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처음 겪어보는 사건들과 일들 속에 그동안 당연히 옳다고 믿고 있었던 윤리적 부분까지 정도를 넘어서는 낯선 이야기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쏟아진다. 바로 지금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어떠한 가치관으로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절망에 잠식되지 않고 소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이며, 우리 자신의 생각과 결정이 우리 삶의 흔적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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