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 인터뷰] 청주 상당 선거구 미래통합당 윤갑근

▲ 4·15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 미래통합당 윤갑근 예비후보가 청년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피폐한 현 정치상황 극복하고
"변화·혁신 이행할 수 있어야"


성안길  특색 살린 독창적 개발로
종합적 문화·스토리있는 곳으로

남부 5개면  개발장애 극복위한
'불필요한 규제' 해제 등 모색

상당산성  수려한 자연 경관 이용
관광유락시설 친환경 사업 추진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윤갑근 변호사(55·전 대구고검장)는 이번 4·15 총선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이다. 정치 초년생이지만 위풍당당하게 미래통합당의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오랜 검사 생활을 하다 지난 2017년 6월 검사복을 벗었다.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자유한국당에 전격 입당,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정치 신인이다. 처음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어렵게 시작한 정치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탄핵이라는 어려운 상황,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들어섰다. 출범 당시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다. 문 대통령도 기대를 갖게 희망적 메시지를 많이 얘기했다. 하지만 3년 정도 지난 현재를 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등 잘못된 경제 정책들로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다. 모든 경제 관련 수치가 다 악화되면서 이대로 대한민국이 침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경제는 무너지고 사회는 공정이 사라지고 외교는 고립, 안보는 핵우산을 머리에 쓰고 있는 모양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잘못돼가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바로 잡는데 기여를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사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정치 불신에 따른 피로, 실망감으로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쪽으로 공천이 이뤄졌다고 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부담스럽게 시작한다." 

-현 정권의 검찰 개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 정부가 사회적으론 검찰 개혁을 강조했는데 검찰 개혁의 핵심은 정치권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분리할 수 있느냐다.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정권 초기 검찰을 이용해 적폐청산 등 엄청난 힘을 실어줬다. 수사에 가담했던 검사들이 대부분 승진이나 영전했다. 이후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문제가 나왔다. 이때 검찰 수사의 방향이 틀어졌다. 정부에서 잘한다고 하다가 이때부터 검찰 무력화를 진행했다. 대규모 인사로 권력형 비리 수사 검사를 한직으로 보내거나 일부는 사표를 내는 현상이 벌어졌다. 법무부장관이 나서서 '왜곡된 인사를 바로잡는 인사'라고 말한다. 왜곡된 인사는 5개월 전 현 정권에서 했던 인사다. 성과를 냈다고 해서 보은 인사를 했던 사람들을 수사 방향이 틀어졌다고 한직으로 보내고 균형을 잡는 인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 정권이 과연 검찰개혁을 할 수 있느냐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진영에 대해선 한없이 너그럽고 반대편에는 무자비하게 칼을 들이댔다. 위선적이다. 잘못을 한 번도 시인한 적이 없다.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 신인임에도 공천 우선 추천을 받았다. 당의 신뢰가 높다는 의미로 보인다.
"당내 신뢰라는 것은 어디에 기반하는 것이냐가 중요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이행할 수 있느냐. 지금 한국의 피폐한 정치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 지난 연말 정국을 보면 민주당에서 패스트트랙, 예산 관련 등 사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후유증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이 보기엔 현 정권도 잘못이지만 그것을 막아내지 못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실망한다. 당시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 했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할 사람이 있느냐하는 관점에선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점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
"권역별로 공약을 준비 중이다. 성안길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권, 남부 5개면 지역, 상당산성 지역으로 나눠서 검토 중이다. 우선 성안길은 침체됐고 낙후됐다는 것이 사실이다. 공동화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어떻게 개발시킬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성안길은 단순히 상권으로는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 많은 부분에서 신흥 상권보다 열악하다. 종합적인 문화와 예술, 역사, 스토리가 있는 지역으로 변화시켜 성안길만이 가질 수 있는 독창적인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남부 5개면은 농촌지역으로 다른 곳에 비해 개발이 덜 됐거나 소득수준이 낮다. 이를 해결해야 한다. 규제에 따른 개발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대청댐, 공군사관학교 비행훈련장 등으로 규제가 많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해제하고 필요한 규제라도 기술이 개발·발전됐으니 우회할 방법이 있는지 강구하겠다. 문의, 가덕, 미원 지역은 자연 경관·환경이 수려하다. 관광유락시설 등 친환경적인 산업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농촌 소득증대 사업과 소득 보전 제도들도 강구해야 한다. 상당산성은 청주시민들이 즐겨 찾고 다른 지역에서도 찾고 싶은 그런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청주고 선후배간 동문 대결에 대한 생각은.
"동문이라서 더 불편하다거나 더 좋다 그런 생각은 없다. 평상시에도 친분이 있던 분들이라서 좋은 면도 있고 껄끄러운 면도 있을 수 있다. 당이 다른다는 것은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는 뜻이다. 정책을 가지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면 되는 문제다. 다만 동문회나 다른 동문들 입장에서 정책만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느냐하는 점을 볼 때는 개인적인 친분관계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국민들 의식수준이 성숙해졌으니 합리적인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

-윤갑근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세상에 '꼭 나여야만 한다'는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상대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생각해봤다. 상당구 미원면 월용리라는 깡촌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 대학 때까지도 굉장히 어려웠다. 그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DNA가 생겨났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검찰쪽에서도 출신지역이나 학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마이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고검장까지 지냈다. 수사라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다. 특수수사나 강력수사는 정말 성과를 이뤄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외줄타기, 살얼음타기와 같다. 그런 와중에도 많은 대형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난관을 돌파하는 의지력. 국가와 정의와 공정에 대한 믿음이 경험을 통해 형성됐다. 현 시국 상황과 연계해보면 현 정부가 실정을 많이 하고 있고 비리와 부패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집권남용 범죄가 많다. 오랜 검사 생활을 하면서 비리와 부정을 수사했던 경험들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입법부의 대표적 의무이자 권한이 행정부의 견제다. 잘한 것, 잘못한 것을 찾아내서 잘한 것은 더 잘하게 하고 잘못한 것은 비판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험이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21대 국회에서 제가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고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다."

 

윤갑근 후보는...
-청주 출생
-금관초, 미원중, 청주고, 성균관대 법대 졸업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19기)
-전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장
-전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장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차장검사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