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 인터뷰] 청주 흥덕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오른쪽)가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오송 3산단 '국가산단 지정' 계획
기업 유치·편의시설 구축 등 추진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  

공단 오거리서 충북대 골목 활성화 
대학생 위한 창업 프로그램 등 지원
복대2동 도시재생사업 차별성 갖춰

봉명동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
지역주민 필요한 공영주차장 활용
체육시설 등은 각계 의견 종합 먼저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사진)는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시인이자 정치인이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로 출마, 당선됐다. 3선 도전의 상대는 4선의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이다. 청주 흥덕 선거구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성사된 곳이다. 당연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자신 있다. 상대 후보가 갑자기 자기 지역구를 이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저와 지역당원들 모두 '기필코 이기겠다'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지난 4년간 흥덕구 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해왔다. 누구보다도 흥덕구 주민들의 생각과 고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라도 상대할 준비가 돼있다."

-지역구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 그동안 이뤄낸 성과는. 
"흥덕구의 지역현안 해결과 미래발전 동력 확보에 장관 시절 쌓은 역량과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폐지 위기에 놓여있던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을 농림부 장관, 기재부 차관을 만나 설득한 끝에 되살려 옥산 이전을 확정지었다. 또 오송3산단 추진 과정에서 반대가 심했던 국토부와 농림부를 수차례 만나 설득해 총 204만평 3조3000억원 규모의 오송 제3국가산단 조성사업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총선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및 복합 실내체육관 건립 △오송 세계3대 바이오클러스터 및 K-뷰티 클러스터 조성 △복대2동 도시재생사업 △강내·옥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유치 △청주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통한 벤처·창업 인큐베이터 조성 △국가 감염병 바이러스 연구센터 유치 △청주공항 내 충북검역소 신설 및 역학조사관·검역관 대폭 확충 △충북대 의대정원 확충 및 청주의료원·충북대병원 의료역량 확충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부지 문화·체육복합시설 등 활용방안 수립 △스마트 클린도시 시범사업 및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추진 등이 주요 공약이다. 청주 키움 프로젝트의 내용들로 더 큰 청주, 더 활기찬 청주, 더 안전한 청주, 더 살기 좋은 청주를 위한 약속들이다."

-오송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공약은 충북도의 계획과 비슷하다.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오송을 방문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고 충북도에서도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오송의 가치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오송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세웠고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오송 제3산단의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산단 지정 이후에는 기업유치와 더불어 각종 편의시설, 도로 등이 구축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

-복대2동 도시재생사업만의 특별함·차별점이 있다면.
"복대2동에 새로 추진될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충북개발공사와 충북대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같이 참여해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산단재생 및 인근상권 활성화 계획을 함께 진행하는 복합적인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옛 서한모방 공장부지를 활용하는 산단재생사업과 공단오거리에서 충북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골목상권 활성화, 충북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충북대 의대정원 확충은 어떤 식으로 추진할 계획인지.
"현재 충북지역의 의료기관과 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질병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응역량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충북대 의대 정원을 증원해 지역 의료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 제정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명시된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이 계획에 충북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반영시켜 지역의료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은 자치단체장의 역할 같은데.
"지난해 청주시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예산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으로 도시에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산투입이 담보돼야 한다. 그래서 지방정부와 함께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하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문화재청장을 만나 신봉동 백제고분군 내 운천·명심공원 토지 매입에 필요한 예산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향후에도 미세먼지 저감에 필요한 예산마련 방안을 청주시·충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지난해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확정되면서 약 4만4000㎡에 달하는 부지가 도심 한 가운데 남게 됐다. 여기에는 우선적으로 지역주민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해당부지에 대해 문화복합시설·상업 및 체육시설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5년 이전 일정에 맞추어 해당부지 활용방안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강내·옥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유치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사업들인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농촌의 생활 인프라 확충과 각종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통해 주거지역으로서 농촌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사용 중인 문화복지시설의 개량과 도서관 등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신설사업이 포함된다. 또 농촌지역 도로를 정비해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향상시켜 배후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강내면과 옥산면은 청주와 오송, 오창이라는 도시지역을 배후에 두고 있는 만큼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들을 청주 발전의 거점지역으로 만들고자 한다."

-도종환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청주가 서쪽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흥덕구가 있다. 따라서 산적한 지역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의원, 충북의 새로운 대표일꾼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문체부장관 그리고 4년 동안 흥덕구 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해 온 제가 이번 선거에서 흥덕구 유권자들에게 더욱 값진 선택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흥덕구와 청주의 발전을 더욱 앞당기겠다."

 

 도종환 후보는...
-충북 청주 출생
-중앙초, 청주중, 강원 원주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19·20대 국회의원
-전 덕산중학교 교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청주지부장
-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전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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