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능희 옥천·영동 주재 부국장

 

[데스크시각] 이능희 옥천·영동 주재 부국장

4·15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11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유권자들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21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막판으로 전개되면서 충북 옥천·영동지역의 선거판도 요동치고 있다. 민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후보들이 군소정당을 포함해 4명이다. 

이들은 하나 같이 교통 환경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별 주요공약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보은은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과 속리산 국립공원 관광 재정비, 옥천은 대청호와 장계관광지 재정비와 세계묘목산업엑스포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 사업을, 괴산은 유기농산업복합센터 조성과 세계유기농엑스포 추진, 괴산역과 연계한 조령산 일원의 관광 활성화를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는 보은은 동서횡단철도 추진으로 '보은군 철도 시대' 개막,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추진을, 옥천은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조속히 착공, 대청호 규제 완화와 수변 관광 활성화 추진, 영동은 대전~옥천~영동 광역철도 연장·확대 추진, 무주~영동~보은 고속도로 추진, 괴산은 오창~증평~괴산 고속도로 추진, 서산~괴산~울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추진을 공약했다.

이처럼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공약(公約)을 내건다. 공약이란 말 그대로 후보자가 실천하겠다며 내건 약속이며 계약이다. 그런데 상당수 정치인이 당선을 위해 감당하지 못할 공약을 내걸어 결국은 공약(空約)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후보들의 말이나 공약으로는 누가 선량(選良)인지, 한량(閑良)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 선택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후보자들을 면밀하고도 냉정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들이 걸어온 길, 공약 등을 살펴 누구를 국회로 보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응답자의 72.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과 표심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손으로 직접 뽑은 국회의원이 4년간 지역을 대변하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기 싫더라도 선거일에는 투표장에 반드시 가야 한다. 이미 지지하는 후보를 정한 유권자도 있겠지만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유권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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