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4·15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접근하는 남성 테러범에 피격 직전에 경찰에 의해 위기를 모면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광진을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을 지낸 오 후보가 격돌,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3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광진구 자양2동 부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연설을 진행 중이던 오 후보에게 접근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지당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 남성이 오 후보의 유세차량에 소리를 지르며 20㎝가 넘는 주방용 도구를 들고 달려들었으나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유세 차량 인근에는 광진경찰서 소속 정보관 3명이 배치돼 있었다. 

유세장에는 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있었으나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범인 체포 후 곧바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오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낸 입장문에서 "오늘 오전 자양3동 인근에서 차량 유세 중 괴한이 골목에서 식칼을 들고 차량 뒤쪽으로 달려왔다"며 "광진경찰서 소속 정보관 3명이 뒤에서 달려들어 제압해 후보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선거운동 방해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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