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테러도 할 법한 정권' 심판해야"
김종인 "북한보다 미사일 더 쏜다니…용납 못해"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청주 서원 선거구 이장섭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청주 서원 최현호·청주 청원 김수민·청주 상당 윤갑근·청주 흥덕 정우택 후보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을 이틀 남긴 13일 여당과 제1야당 지도부가 충북에서 맞붙었다.

양당은 막바지로 접어든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상대 당의 '막말'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충북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청주 서원구 이장섭 후보 유세 지원에서 "황교안 대표는 '이 정부는 테러도 할 법한 정권'이라고 했는데 선거가 막판에 오면서 불리하니까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막말의 정치는 안 된다"면서 "이곳 충북에서 청주에서 확실하게 심판하고 일하는 정치로 국회를 바꿔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총선에서 통합당의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심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육거리시장을 찾아 청주 상당 정정순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였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힘을 실어 달라"며 "4월 15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청주 지원 유세에 이어 괴산과 충주, 제천을 잇따라 방문하며 후보들을 지원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이후삼 후보 지원을 위해 제천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선대위원장은 "세계 여러 나라 지도자와 언론들은 '대한민국의 대처가 모범적이고 잘한다, 교과서다'라고 말하는데 야당은 폭주라고 말한다"라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딱 필요한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폭주라고 말하면 어쩌라는 것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안정적 의석을 달라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에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충북을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했다.

청주권 후보들의 합동 선거유세 지원을 위해 청주 성안길을 찾은 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도종환 후보의 TV토론회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한다는 사람이 있다"면서 "장관을 지내고 국회의원으로 있는 사람이 북한의 미사일이 위협이 된다고 하니까 우리 대한민국이 더 많이 발사한다는 막말을 한 것이다.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청주 흥덕 정우택 후보도 도 후보를 겨냥해 "최근 토론회에서 평화의 물꼬가 아니라 미사일 물꼬를 튼 게 아니냐고 물으니 남한이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쏘고 있다고 했다"면서 "북한 인민무력부 대변인을 하면 딱 맞을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청주 상당 윤갑근 후보는 "북한에서 막말을 퍼부어대도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며 "새파랗게 어린 김정은이란 놈한테 꼼짝 못 하는 슬픈 현실이 됐다. 누구 책임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청주 지원에 앞서 제천 중앙시장 광장에서 엄태영 후보와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어 충주공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3선에 나선 이종배 후보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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