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 180석 가능'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13일 "이대로 간다면 개헌저지선(101석)도 위태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가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당이 지금 얘기하는 180석 수준으로 국회를 일방적·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재차 통합당 지지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 정권 들어와서 "법원은 이 정부와 코드가 일치하는 정치적 성향을 가진 판사들로 채워졌고, 광역단체장 17개 가운데 14개, 90% 가까운 기초단체장이 여당 단체장들로, 지방의회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국회마저 국회선진화법이 무력화될 수 있는 의석을 여당이 갖게 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엄청난 위기를 가져온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제천 지역구 후보 지지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개헌저지선 위기 예상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고 "박 위원장이 엄살을 떠느라 그랬을 것이다"라며 일소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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