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지저하 250가구 대상, 원예프로그램 진행

▲ 단양군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이 꽃 화분을 들고 원예프로그램 홍보를 하고 있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충북 단양군 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7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집합·방문형 프로그램이 전면 중지됐다.

하지만 치매 질병 특성상 사회적 자극과 잔존능력에 대한 지속적 유지와 관찰이 필요함에 따라 환자에게 최소한의 인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에 나섰다.

센터는 첫 운영으로 원예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24일 치매환자와 인지저하 어르신 250가구에 꽃 화분 재료를 전달했다.

전달받은 꽃 화분은 센터 직원이 전화를 통해 주 1회 이상 4주간의 비대면 원예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수화기 넘어 꽃 키우는 법 안내와 꽃과 관련된 옛날이야기 해보기 등 과거회상훈련과 정해진 주기에 물주기,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기 등 날짜 인지활동을 통한 문답형 인지재활 활동이 진행된다.

센터는 비대면 치매쉼터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카네이션 가족 액자 만들기’ 활동이 예정됐다.

센터 관계자는 “치매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최소화하고 프로그램 재료 구입으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의 슬기로운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문을 연 단양군 치매안심센터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1급),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이 상주하며 상담과 조기진단, 예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398명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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