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FC 김윤호 선수(왼쪽)가 정금에프앤씨 정창교 회장과 스폰서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K리그1에서도 보기 드문 개인스폰서십을 K3리그 청주FC 김윤호 선수가 체결했다.

김윤호 선수는 강원FC와 부산아이파크 등 프로경력 5년 동안에도 받아 보지 못한 개인스폰서를 청주FC와 ㈜정금에프앤씨를 통해 받게 됐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같은 세계적 축구스타는 팀 내에서 지원하는 스폰서 외에 개인스폰서가 존재한다. 

리오넬 메시는 소속 구단인 FC바르셀로나의 스폰서가 나이키 임에도 아디다스에서 개인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 스폰서가 아디다스 임에도 나이키와 개인스폰서십을 맺어 소속팀과 별도로 개인스폰서들을 가지고 있다. 

슈퍼스타급 스포츠 선수들은 하나 이상의 개인스폰서십을 통해 많은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 웬만한 기업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축구에서는 흔하지 않다. K리그1,2와 같은 프로팀이 아닌 K3리그 세미프로격인 청주FC 소속 김윤호 선수와 ㈜정금에프앤씨가 개인 스폰서십을 맺은 것은 이례적이다.

K3리그에서는 사례도 없고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지만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청주FC로 복귀한 김윤호 선수의 기사내용을 본 ㈜정금에프앤씨 정창교 회장의 결단으로 개인스폰서십이 성사된 것이다.

김 선수와 개인스폰서십을 맺은 ㈜정금에프앤씨는 '양평서울해장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국에 매장을 확대하고 편의점 입점 및 조리식품제조 공장을 준공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로써 김 선수는 구단에서 받는 연봉과 개인스폰서로 추가된 현금지원으로 인해 보다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청주FC 구단차원의 협조도 한몫했다.

청주FC는 김윤호 선수가 착용하는 훈련트레이닝복과 의류에 ㈜정금에프앤씨 패치를 부착해 모든 공식 활동을 소화하도록 하고, 홈경기 시 A보드 광고판 등을 통해 스폰서의 홍보 활동을 돕기로 했다.

전 세계 스포츠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어 축구업계가 침체될 수 있는 시기에 청주FC는 김윤호와 같은 개인스폰서를 1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양한 방면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일이다.

청주FC 관계자는 "청주FC를 후원하는 개인과 후원사들이 늘고 있어 그분들을 위해 청주FC 후원사 전용 인터넷 쇼핑몰(복지몰)을 만들어 5만여 가지의 상품들을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저렴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 모든 것이 김현주 이사장의 열정과 적극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공백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K3리그는 9일 FA컵 1라운드를 시작해 16일부터 리그를 계획하고 있어 각 구단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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