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이 12일 공개하는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들이 미술관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오페라의 유령'을 오는 12일 오후 4시 현대미술관 유튜브와 네이버 TV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MMCA 라이브 x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 미술관 최초로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월드투어 팀과 협업해 선보이는 첫 번째 온라인 공연이다. 

전 세계 1억4000만명을 매혹시킨 뮤지컬계의 신화 '오페라의 유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월드투어가 잠정 중단됐음에도 서울 공연만은 유일하게 지속하면서 'K방역' 탁월성의 상징으로도 해외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미술관 서울이 배경인 공연은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 주연 배우 3인의 대표곡 무대와 비하인드 영상으로 구성됐다.

첫 곡으로 클레어 라이언(크리스틴 역)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다시 돌아와 주신다면'(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이 미술관 마당에 울려 퍼진다.

이어 클레어 라이언과 맷 레이시(라울 역)가 듀엣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러브송 '바람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 조나단 록스머스(유령 역)가 유령의 주제곡인 '밤의 노래'(The Music Of The Night)를 열창했다.

특별히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의 생생한 피아노 연주도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MMCA 라이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현대미술관이 마련한 온라인 공연 시리즈다.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등 4관의 특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온라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윤범모 관장은 "코로나19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울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을 미술관에 초청해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술관은 예술로 일상의 행복을 회복하는 촉매재가 되도록 좋은 온라인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7년 만에 내한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최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팬데믹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라는 지난 1일자의 특집 기사를 통해 "아마도 세계에서 공연하는 유일한 주요 쇼"라면서 한국 정부의 탁월한 방역 시스템과 제작진의 노력 및 과정을 심층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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