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7월들어 4급(과·팀장급이상)에 이어 5급(사무관급) 이하 승진 및 전보 등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한 가운데 대규모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공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전보 및 전입, 신규임용자들에 대한 해당 실·국·본부 및 과·팀의 조속한 업무숙지는 물론 업무의 연속성 담보를 위한 보다 구체이고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충북도는 지난 1일자로 4급 이상 승진 11명, 전보 26명 등 총 3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후속인사로 지난 9일자 5급 이하 승진 40명, 전보 104명, 전입 16명, 신규임용 5명 등 총 165명의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따라서 이들 인사대상자들의 인사이동으로 기존 업무의 공백은 물론 이들이 새로운 부서로 이동해도 부서적응과 업무 미숙지는 등 이를 해결하는데만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것.

실제 이번 충북도 인사로 상당수 공무원들은 최근 2~3년새 서너차례 부서이동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공무원은 "부서적응과 업무숙지를 할만 하면 대규모 인사로 인해 부서를 이동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에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잣은 인사이동 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민선4기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경제특별도 건설에 더욱 매진하고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 발탁했고, 전문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했다"면서도 "업무공백도 있을 수 있겠으나 도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앙부처 행정전문가는 10일 본보와 통화에서 "공무원들이 기존부서에서 업무를 숙지하고 나름대로 향후 업무계획를 짤 시점에 매번 대규모 이동 또는 승진 인사가 단행되는 것이 지방행정조직의 단점"이라며 "따라서 지방행정조직은 인사를 단행하되 부서이동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부서별 자체승진 또는 이동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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