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영향… 경기 인식·생활형편 '긍정적'
주택가격전망 전월比 상승… 방사광가속기 여파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이달 지역 소비자들의 심리지수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등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 여파로 지난달에 비해 주택가격 전망치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9일 발표한 '6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4.9로 전월(83.5)에 비해 1.4p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81.8)보다 높은 것으로, 지역 소비자들이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4월만해도 소비자심리지수가 72.4로 추락했는데, 5월 83.5에 이어 2개월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7)와 생활형편전망지수(90)는 각각 전월대비 7p, 3p 상승하며 재난지원금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지수(86)와 소비지출전망지수(95)는 각각 전월대비 3p, 1p 하락해 지원금 이후의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현재경기판단지수(47)는 전월대비 8p 상승했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68)는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65)는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CSI(75)는 8p 하락하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89)와 가계저축전망지수(89)는 각각 전월대비 4p, 2p 상승해 저축 여력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계부채지수(102)는 전월대비 2p 상승해 부채 문제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계부채전망지수(100)는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23)는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7)는 전월보다 무려 20p나 상승했다. 충북 청주 오창에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결정되면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은 5월 지급된 정부의 재난지원금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 가격은 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이 원인인데, 정부의 6·17대책으로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향후 시장 방향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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