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최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공약 사업비 전액 삭감과 관련, 이 교육감이 발끈.
이 교육감은 지난 17일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상급기관이 교육행정을 감사·평가하면 담당 부서 책임자인 과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사안을 무사태평하게 대하는 간부가 많다"며 "앞으로 모든 업무는 과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
이 교육감은 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가 최근 도교육청 2차 추경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교육감 공약사업비 27억여원 전액을 삭감한 점을 예로 들며 "이번 건은 간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여실히 보여준 좋은 예"라며 "도의원님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업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질타. 이는 도의회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사전 사업성 검토가 미흡했고, 충분한 소명도 없었다"는 이유를 든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질책으로 평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이 교육감이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하겠다는 경고까지 하자 도교육청 직원들이 초긴장.
/김헌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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