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실 충북의 스포츠산업은 척박하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도내 전 지역을 살펴봐도 세계육상연맹 등에서 제시하는 종합운동장 트랙규격 등이 전무한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정우택 지사 체제에 들어서면서 충북도의 스포츠산업에 대한 접근빈도수가 높아지더니 도는 11일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 탄금호 유치 △2017년 제7회 동아시아대회 유치를 통한 스포츠컴플렉스 조성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과 국제스포츠박람회 유치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

과거 이원종 지사 시절 "돈 없는 충북이 몇천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건설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느냐"고 했던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반되고 실현가능성 높은 청사진인 것.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의 경우 이미 지난 5월31일 대한조정연맹 회의 결과 2013년 한국유치시 충주를 선택키로 결정한 바 있고, 동아시아대회와 100회 전국체전도 시설포함 스포츠인프라만 갖춰지면 개최지 결정 사이클상 충북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기 때문이다.

도는 우선 올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계기로 70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될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이달중 대회 개최 계획서를 대한조정협회에 제출해 정부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국제조정연맹(fisa) 총회에 홍보단을 파견해 유치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10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2017년 동아시아대회 유치를 위해 9월 국제대회유치기획단과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우리나라 체육발전 100년사의 역사적 이벤트가 될 2019년 전국체전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100회 전국체전을 유치할 경우 대회기간 국내 체육발전사를 조명하고 세계적 스포츠스타 등을 초청해 국제적 스포츠마케팅을 벌이는 국제스포츠박람회를 동시 개최하는 등 이때 북한도 초청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도는 이를 위해 스포츠시설 등 인프라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 100만㎡ 규모의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에 나서기로 하는 등 예산은 국비를 적극 반영한 3600억원을 추산했다.

스포츠컴플렉스에는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각 종목 경기장, 다목적 스포츠센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갖추게 된다는 게 도의 설명으로 이미 지난 4월 이에 따른 논리개발 연구용역을 충북대평생체육연수소에 발주, 올 12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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