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과 사리면 주민들이 `괴산 첨단지방산업단지`추진계획을 반대하는 건의서를 군에 제출하는 등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역인 청안면 청용·조천리와 사리면 방축리 주민 199명이 이 사업계획에 반대하는 건의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건의서를 통해 "산업단지 예정지역은 대부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공단이 조성돼 하루에 2500㎥의 오·폐수가 발생할 경우 수질이 오염돼 생존권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주변을 콘크리트 포장을 할 경우 환경파괴로 인해 여름철 홍수 등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청안·사리면은 경제활동이 증평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곳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괴산군이 큰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에 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할 경우 법적, 행정적 조치는 물론 물리적 행동에도 나설 것"이라며 "군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낙후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첨단지방산업단지에는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it, bt 업종을 유치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도 철저히 실시할 것"이라며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청안면 청용·조천리, 사리면 방축리 일대 120만㎡에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중 지구지정 승인을 거쳐 내년 말이나 2009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괴산=손근무기자
- 기자명 손근무
- 입력 2007.07.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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