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sg워너비(사진)가 청주 콘서트 일정을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g워너비는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4집 발매 기념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1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진행 할 예정이라 청주 시민들은 기대가 컸다.

지난 5월 22일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청주 공연을 준비 중인 sg워너비의 소속사 엠넷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본사의 이메일을 통해 청주 공연 취소를 알렸다.

강 대표는 "미국 공연의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수차례 일정을 변동하려고 노력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청주시민 여러분께 공연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적절한 절차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덧 붙였다. 갑작스런 청주 공연 취소를 접한 팬들은 미국 공연을 위해 국내팬들을 소홀히 한 듯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디 바보시계님은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티켓을 구입해서 책상에 붙여놓고 공연일만 간절히 기다렸는데 취소라니 말도 안 된다"며 "미국 사람과의 약속은 중요하고 청주 시민들과의 약속은 중요하지 않는 것이냐"고 sg워너비 팬 카페에 글을 남겼다.

또 청주여고의 한 여학생(17)은 "부모님 몰래 아르바이트해 티켓을 구입했는데 공연도 못 보게 됐고 부모님을 속 인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공연 취소가 아니라 일정을 변경을 해서 꼭 공연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충격과 서운함을 안겨준 sg워너비. 대중 가수로서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적극적인 대책을 팬들은 요구하고 있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