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대추 등 14가지 재료넣어 맛·영양 일품

9 충주 장바우갈비

▲ 충주시 달천동에 위치한 장바갈비 전경.
옻은 옻나무에서 나오는 진액으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일종의 독성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옻이 오르는 것은 아니며 예민한 사람만 반응한다고 한다.하지만 옻은 동시에 예로부터 뛰어난 약효를 인정받아 엄연한 약재이며 동의보감에서는 옻이 어혈을 없앤다고 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이처럼 강한 '독'을 함유한 옻을 약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먹는 식품으로 과감히 즐겨왔다.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옻닭이다. 옻의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천연의 중화제가 바로 닭인데, 이 원리를 이용해 닭과 참 옻나무를 함께 삶아 식용했던 것이다.
옻닭은 동의보감에 위장병 등 여러가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요즘 들어서 특히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 옻을 푹 고아 우려낸 국물.
이러한 조상들의 원리를 응용해 인삼 대추등 14가지의 각종 재료를 넣고 푹 익혀 손님들에게 보양식으로 내놓고있다.충주시 달천동 달천대교 옆에 자리잡은 '장바우갈비 식당 사장이 40여 년 전 한 인사에게 전수받아 인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특별한 맛과 비법으로 인해 인근에 소문이 나면서 예약 주문이 늘고 있다.
노란 옻 국물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가 먼저 식욕을 자극한 뒤 기어코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일품 맛이다. 특히 장바우갈비 식당만의 옻닭은 옻의 효능을 제대로 살려 육수로 우려내기 때문에 특유의 맛과 그 개운한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강한 음기를 지닌 옻이 양기를 품은 닭과 만나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 옻이 속살 깊은 곳까지 가득 밴 쫄깃한 고기와 진한 국물 여기에 더해 후식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영양만점, 그야말로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 더위는 장바우갈비 옻닭이면 하나도 두렵지 않을 듯싶다.
예약문의(☏043-856-4288).1인기준 (육계 1만5000원),3∼4인기준(토종닭 4만5000원)이다.
천철기 사장은 "최근 옻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옻닭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우리집은 자연산 옻과 토종닭만을 사용함은 물론, 고객 건강과 전통의 비법을 통해 옻을 특수하게 처리 모든 분이 아무런 걱정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충주=김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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