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무더위 속에서 70대 노부부가 기르던 흑염소 떼를 찾는 3일 간의 이색적인 수색활동을 벌여 화제.
작전의 발단은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산척면 명서리 황모씨(75)가 아내와 함께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하던 중 흑염소 48마리가 없어진 것을 놀라 경찰에 도난신고를 하면서 시작.
강력2팀 형사들은 노부부의 딱한 처지를 생각해 잃어버린 염소들을 찾아주기로 결심한 뒤, 지난 28~30일 3일 간 주변 야산을 샅샅이 수색하는 작전을 전개해 30여 마리의 흑염소를 찾는 성과을 올린데 이어, 나머지 흑염소들도 찾아주기로 약속.
통상 도난의 경우 절도혐의가 없을 경우 사건이 종결됐지만, 충주 경찰의 끊질긴 투혼(?)과 노부부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된 이번 수색작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
/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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