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의원, 협회장 사퇴 촉구
충남도태권도협회(회장 최재춘'이하 협회)가 협회규약을 크게 위반하는 등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일부 대의원들이 충남도에 협회장 사퇴 촉구결의문을 제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대의원들에 따르면 협회는 3일 홍성군 갈산면 모음식점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부회장 선출 △징계자 복권 △시·군지회장 인준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대의원 자격 등의 문제로 논쟁을 벌이다 일부 대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와 회의가 파행 운영됐다.
회의 참석을 거부한 대의원들은 회장이 표결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자격이 없는 대의원들을 참석시켰다며 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최 회장이 규정에 보장된 임기를 무시한 채 자신과 입장이 다른 대의원을 임의로 해촉하는가 하면 이미 지역 협회에 사퇴서를 제출한 대의원을 참석하도록 하는 등 제 멋대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고, 사퇴결의 및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을 방문해 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제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협회규정과 규약을 지키지 않고 독단적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협회를 버리는 회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충남태권도협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집행부가 협회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임원 및 시군지회에서 결연한 의지로 최 회장의 사퇴를 결의했다"며 "충남체육회가 최 회장이 사퇴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협회관계자는 "협회가 일부 대의원만을 위한 협회가 아니다"며 "대의원총회를 통해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뽑아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퇴를 결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