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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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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11  22: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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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이 원수다

첫 정이야 아주 황홀하게 드는 것이다. 그러나 살다보면 그 때 그 정이 원망스럽게 될것이다. 제가 저를 감당하기 힘들거늘 한 사람이 더 부는데 어찌 힘이 들지 않겠는가. 몸은 섞지만 않았어도 그냥 돌아 설 수 있지만 그렇게 해본들 그 누구를 만나도 마찬가지라는 걸 깨우칠 일이다.

찰떡에 조청 궁합

궁합이 아주 기가 막히게 좋다는 뜻이다. 상추쌈에 된장 궁합이라는 말도 있는데 남녀가 사주나 성격, 그리고 잠자리에 이르기 까지 호흡과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심전심으로 통하면서 잘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이겠다.

처녀가 애기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

잘못을 저질렀어도 핑계 거리가 있다는 뜻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 당연히 핑계 거리가 있어야 할 일이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데 살아 있는 사람이 어디 핑계조차 없으랴. 어떻게 보면 제 몸 제가 굴리는데 굳이 핑계 댈 것도 들을 일도 없으리라. 제 팔자 제가 헤쳐나가는 것이니까.

코 큰 총각 엿 사준다

코 큰 사람은 물건도 크다니까 여자가 사내에게 대접을 잘해준다는 말이겠다. 큰 것 한번 만나보고 싶은 바람 때문이겠다. 크다고 좋은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여자 일것이다. 코 큰 놈에게 잔뜩 공을 들였는데 고자를 만나면 재수 옴 붙은 일이겠다.

콧김 입김 다 쏘인 여자

산전 수전 다 겪고 단맛 쓴맛 다 본 여자라는 뜻이다. 특히 콧김 입김이란 말은 이 남자 저 남자 다 겼었다는 뜻이 된다. 이 남자 저 남자 품으로 다니면서 입김 콧김 다 쏘였다면 화류계 여성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여자이겠다. 웬만한 일에는 까닥하지 않고 닳고 단 여자라는 뜻이다.

콩 볶은 것과 기생 첩은 옆에 두고는 못 견딘다

옛날에 가장 좋은 간식거리는 볶은 콩이었다. 그 고소한 맛이란. 숱한 음식에 입이 버려진 요즈음 사람이야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겠다. 그걸 곁에 두고 어찌 안먹고 배기랴. 기생 첩도 마찬가지다. 곁에 있는데 어찌 치근덕 거리지 않을 수 있으랴. 볶은 콩 주어 먹듯 하고야 말 기생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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