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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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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16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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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꽃에는 나비도 아니온다

개자가 들어가는 것은 하찮다는 뜻일 것이다. 여자는 여자라도 모든게 시원찮으니 남자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인즉 개자가 들어가는 것이 진짜 약효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소치일 것이다. 개살구 개복숭아 따위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개꽃 같은 여자도 다시한번 살펴 볼 일이다.

같이 잘때나 내 남편이다

남편이 오입쟁이라든지 축첩하여 밖에 나돌게 되니 평소 내 남편이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 옆에 잘때만 겨우 내 남편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럴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면 얼마나 오랜 아픔을 겪어야 할까. 팔자 고치려다 더 나빠질 수 있으니 마음 고쳐 먹는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겠다.

같은 열닷냥이면 과부집 머슴살이다

같은 새경이면 과부집 머슴살이 한다는 말과 같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과부구제는 공덕이라 생각하고 있다. 구제라야 육보시를 말한다. 보시라니까 과부만 위해주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팔자 사나운 여자는 시아버지가 삼간마루에 가득하다

팔자가 사나운 것이 아니라 그 놈의 정이 원수다. 팔자가 센년이나 만만한 년이나 성격은 다를지라도 팔자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원님네 말의 물건이나 자주 볼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아주 가끔 보면 다행이다. 제 서방 물건을 그렇게 보기 힘들어서야 어디 부부간이라 할 수 있겠나.

통부처도 첩이라면 등을 돌린다

통부처란 품질이 낮은 놋쇠로 만든 부처를 말한다. 시앗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 눕는다는 말과 같다. 통부처와 돌부처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세련되게 만들지 않았고 거칠고 투박하게 만들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통부처건 돌부처건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첩은 그야말로 왕따가 될 수 밖에 없다.

통지기년 서방질 하듯 한다

통지기년이란 통지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 통지기란 반빗아치, 즉 옛날에 반찬을 만드는 일을 맡아 하는 하인을 뜻한다. 이 남자 저 남자 가리지 않고 많은 외간 남자와 함부로 놀아나는 것을 두고 빗대는 말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제 즐길까. 밤낮으로 주인님 반찬을 해대느라 바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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