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백산opc(대표이사 이범형).

㈜백산opc는 지난 1994년 회사설립 후 opc drum(레이저 프린터용 드럼)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수년간의 자체 연구개발로 프린터기의 핵심부품인 수백종의 opc drum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생산량의 95%를 전 세계 7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 2년반만에 일본 독일 등 제치고 세계 1위

특히 (주)백산opc는 프린터 기술의 종주국이며 가격과 품질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 진출 2년반 만에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주)백산opc는 강력한 경쟁력 (가격, 품질, service)으로 일본, 독일, 대만등의 경쟁사들을 누르고 일본 시장점유율 65%를 달성에 뒤이어 이 분야 세계시장 1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 회사만이 갖는 독보적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opc 드럼용 알루미늄 튜브 정밀 가공기술은 이 회사가 자랑하는 독보적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opc 드럼 제조사 중에서 opc 드럼용 알루미늄 튜브의 정밀가공기술 전체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주)백산opc뿐이다. 이 회사의 외관경면가공기술은 황삭과 정삭을 동시에 가공하여 타사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2배이상 높다. 정밀 인발(금속을 늘리는 작업)기술은 1차 인발에서 2 단계 금형을 통과함으로서 생산성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내면의 칫수가 정밀해 내면 단가공(段加工)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시간절감과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 및 재료절감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와함께 opc 드럼코팅액 제조 기술과 코팅 기술, 알루미늄 소관 재생 기술은 이 회사를 지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초기의 어려운 사업환경을 이겨내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함께 과감한 해외진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백산opc는 지난 1994년 한정밀공업(주)로 창업했다. 이후 다음해에는 제 1공장을 준공하고 회사명을 (주)백산한정밀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 98년부터는 유럽지사 설립과 뒤이은 미주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주)백산opc는 벤처기업 등록과, iso9001 인증 획득, 유망중소기업 인증, 코스닥 등록, 충북일류벤처기업 지정 등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한 험로를 하나씩 넘기며 이 분야 1위 기업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 코스닥 등록 등 매년 수출성장율 40% 달성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세계 각국이 산업폐기물처리 및 환경보호 문제로 재활용을 권장하고 있어 시장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지속적인 수출증가 및 실적호전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남미,아프리카,러시아등 거래선 다변화와 카트리지 핵심부품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사업 등을 전개, 매년 수출성장율 40%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백산제품소개>

● opc drum

유기감광체 드럼(opc:organic photo conductor drum)의 약자로서 유기 감광 재료를 알루미늄 튜브 표면에 코팅(coating)한 것을 의미한다.

레이저프린터 토너 카트리지(lbp toner cartridge)에 장착하는 핵심 부품으로 인쇄하고자 하는 상의 활자판 역할을 한다.

opc 드럼은 카트리지에 장착되어 프린터기, 복사기,복합기, fax등에 사용된다.

이 부품은 인쇄 속도, 화상 선명도, 내구성 등 주요 성능을 결정한다.

각 드럼은 알류미늄 재질로 동일하나 표면을 코팅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이를 처음에 육안으로 판별하기는 어렵다.

사진은 프린터용 드럼과 백산opc가 생산한 팩스, 프린터, 레이져 복사기 용 드럼을 하나로 모아 촬영한 것이다.

<이범형 대표이사 인터뷰>

사원의 꿈 희망줘야 능력발휘 회사성장

"사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리고 그들이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산opc 이범형 대표이사(사진)는 회사의 성장 배경과 관련한 질문에 직원들의 힘이 컷다며 그의 평소 경영철학을 이렇게 답했다. 또한 회사의 성장은 기술력에 있는 만큼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어 가장 싸게 파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평소 회사를 이끌면서 강조하시는 점은?

- 리더가 흔들리면 직원들이 혼란스러워 합니다. 리더는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반드시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건강도 꼭 챙겨야 합니다.

△ ㈜백산opc가 시장을 선도하는 비결은?

- 무엇보다도 시장 상황에 맞는 판매전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 백산opc는 자사 브랜드 만으로 그동안 승부했고 고유 기술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중간상을 배제해 이익을 증가시켰고, 고객의 요구사항과 불만 사항을 듣고 신속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견고하고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를 판매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고객의 심금을 울리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 기술개발 투자 규모와 연구인력은?

- 저희 회사는 한해 25억원에서 30억원을 기술 개발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는 매출액의 약 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연구 인력도 현재 약 55명으로 전체 직원의 약 20% 수준입니다. 그러나 연구 경력은 5년이상된 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박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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