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섹터 우호 … 시장 긍정적 접근 여전히 유효

▲ 김태인 부장 한맥투자증권 청주지점
지난주 초 코스피는 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로 강하게 유입됐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세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15개월만에 1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1700선에 대한 부담과 미국 증시의 약세 소식 등으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 탄력은 현저히 둔화됐고 급기야 지난 25일에는 1670선대까지 후퇴했다.
지난 주말 미 증시에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은 부진한 8월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에 주목했다.
따라서 이번 주 증시는 지난 주 종반 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의 수급이 지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 후반 외국인 매도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주는 세력이 없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만일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진다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주말 미국 증시가 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온 것도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외국인 매수세를 재차 유도할만한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번 주 월말, 월초를 맞아 발표되는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고, 또 분기말을 맞아 기관의 윈도 드레싱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기는 했지만 업종별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마지막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은 높다.
그리고 한층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과 국내 경상수지 흑자기조의 지속을 감안하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달러 약세흐름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국의 속도조절 시도를 감안하더라도 4분기 원·달러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돼 외국인들의 캐리 트레이드 활동을 향후에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200원을 하회한 달러·원 환율과 90엔을 이탈한 달러·엔 환율 등 급변하는 환율 변화에 따른 업종별 영향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로 생각된다. 지난 주 강세를 보였던 음식료, 전기가스 업종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었다.
반면 it·자동차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은 원화 강세 이상 엔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 하락이 크게 우려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작은 악재에도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주 기간 조정 형태로 체력을 비축한 이후에는 상승을 재개하는 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에도 미국 증시 역시 굵직굵직한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오는 30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10월1일에는 9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pce 디플레이터, ism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2일에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9월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it섹터 전체적으로 실적에 대한 글로벌 예상치 역시 여전히 우호적인 만큼 시장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약세에 대한 우려는 추가적으로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따라서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소수의 대형주만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심 대상을 핵심 주도주 및 대표 내수주 그리고 경기민감주로 구분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공략대상을 결정하는 종목별 맞춤식 투자전략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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