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매년 15 수확 2억원 소득 올려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자(五味子)가 충북 단양군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잡으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수입농산물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부터 16㏊의 오미자 재배단지를 조성, 집중 육성한 결과 매년 15t을 수확해 2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양읍 마조리 가리점 마을은 7년 전부터 12농가가 오미자 작목반을 구성해 오미자를 수확, 300g과 500g 단위로 소포장해 인터넷과 직거래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상태다.
해발 300∼500m의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가리점 마을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일교차가 큰데다 석회질 토양에서 재배돼 맛과 향은 물론 저장성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단양군은 2007년 1억원을 들여 이 마을에 건조기를 비롯해 저온저장시설, 소포장 기계 등 가공시설을 지원하는 등 오미자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만진 이장은 "매년 오미자를 판매해 가구 당 2000∼3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해 오미자를 지역의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의 80% 가량이 오미자를 재배하고 있다"고 밝힌 뒤 "2007년 7월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돼 마을회관과 농가에서 민박을 하며 관광 및 영농 체험 등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미자는 시력 및 기억력 감퇴를 개선해주고 장을 튼튼히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체력 저하와 신경성으로 오는 알레르기성 기침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양=방병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