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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지혈에 으뜸 '박주가리'씨앗기름 피부·모발 보호용 제품 원료 사용
장호봉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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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0.08  19: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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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가리과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박주가리.

우리나라 어디든 흔하게 나고 자란 산야초 공부가 좋아 짬만 나면 산야로 돌아다니는데 가을철이면 하루해가 너무 짧고 아쉬워 안타까울 때가 많다.

봄부터 지금까지 항상 접할 수 있었던 너무 흔하여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그래서 어쩌면 이 놈 대하기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하는 산야초가 바로 박주가리.

박주가리는 주로 시골이나 도시 주택 담벼락, 울타리, 밭둑에 박아 놓은 말뚝, 숲으로 올라가는 길목 등 아무거나 단단히 감으면서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는 박주가리과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사람들 주변에서 온갖 구박을 다 받고도 사라지지 않고 자라는 것은 그만큼 박주가리의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이고, 생명력이 강인하다는 것은 적응력이 탁월한 것으로 봐야한다.

또 경쟁자와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힘과 종족 번식력이 왕성한 산야초 중 하나이다. 이것은 식물체내에 특별한 유효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니 이런 성분을 잘 활용하여 이용 한다면 마땅히 사람들의 건강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박주가리의 덩굴 풀이 다 자라면 그 덩굴의 길이가 3m나 되고 줄기를 자르면 흰 젖 같은 유액(乳液)이 흘러나오는데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잎은 서로 마주나고 긴 심장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끝부분은 뾰족하며 잎자루 길이는 2∼5㎝이다.

꽃은 7∼8월에 약간 보라색 계통으로 종 모양의 작은 꽃이 5갈래로 갈라지며 피는데 꽃에 털이 가득 나와 있고 매혹적인 향이 멀리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하다.

열매는 표주박 모양으로 표면이 오돌토돌 하고 다 익으면 저절로 벌어지는데 그 속에 고운 솜털처럼 생긴 것이 꽉 차 있다. 어릴 때 덜 익은 열매를 따서 그 속을 파먹기도 했는데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뭔가 독특한 맛이 있었다.

이른 봄 연한 새순은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낸 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예전엔 줄기의 즙액을 내어 몸에 생긴 사마귀나 종기에 여러 번 발라 주었고 피를 멎게 하기 위해 열매 속 부드러운 솜털을 붙였으며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로 이 풀의 신선한 잎을 따서 즙을 내어 발라 독을 풀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여름에서 가을철에 풀 전체 또는 뿌리를 채취하여 말렸다가 민간약으로 썼는데, 정액이 부족하거나 힘이 없을 때,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 산모의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새살이 잘 돋고 독을 풀 때, 콩팥에 염증이 생겨 몸이 잘 부을 때 사용했다.

최근엔 이 씨앗에서 채취한 기름 성분으로 자외선 차단제, 모이스처라이저, 헤어컨디셔너 등 피부와 모발 보호용 화장품 원료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약술을 좋아한다면 뿌리나 잎, 씨앗으로 술을 담글 수 있는데 씨앗이나 잎으로 담구면 독특한 향기와 약간 독한 맛이 감도는 황갈색 약용주가 되는데 자양 강정, 강장, 음위, 성욕증진에 좋으므로 부부가 잠자기 전 한 두잔씩 나눠 마시면 더욱 좋다.

▲ 장 호 봉 약용식물관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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