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총량제 변경…공단 조성 청신호

군, 환경부 수차례 방문 설득…노력 결실

지난 해 여름. 진천군에는 공장 건설 등 신규개발을 하기 위한 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금강수계 수질오염총량제 시행으로 무분별한 허가를 내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여기저기서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에서 사업체를 진천으로 옮기기 위해 이미 공장을 매각한 회사, 물류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개발을 준비했던 회사들이 하염없이 수질오염총량제가 풀리기만을 기다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유영훈 군수의 공약을 포함, 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까지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기다릴 수 없어 진천군이 직접 발을 걷고 나섰다.
유 군수가 윤영균 환경과장, 이종본 수질관리담당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방법은 환경부를 직접 찾아가 진천군의 개발계획과 오염방지 계획을 설명하는 일이었다. 유 군수가 학연과 인맥을 통해 물밑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윤 과장과 이 담당은 혁신도시 등 중장기 계획을 갖고 환경부를 찾아 앞으로 진천에 개발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설득했다.
또 이들은 2005년과 2006년 두차례의 하수관거btl사업이 누락된 것을 보완하고 진천군의 환경기초시설이 선진화됐다는 자료를 찾아 보완해 또다시 설명을 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했는가. 노력한 결실이 맺어졌다. 지난 달 수질오염총량관리기본계획 변경승인이 떨어졌다. 환경부는 "앞으로는 자치단체가 노력한 만큼 주겠다"는 방침이라며 "사업요구보다는 시설요구"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오는 2010년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공단조성 등 다양한 개발정책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윤 과장은 "진천군의 개발걸림돌이었던 총량제문제를 풀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천=남기윤기자 nky@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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