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충북도, 대규모 스포츠대회유치 가능한가! ③

충북도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에 적극 눈을돌리기 시작했다. 즉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이에따른 부가가치는 물론 세계 속에 충북 을 알린다는 복안인 것이다. 타 시 도의 경우 앞 다퉈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함은 물론 프로스포츠구단도 적극 유치, 지역의 간접 홍보효과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본보는 충북 스포츠산업의 가능성과 대규모스포츠대회유치 가능성을 함께 점검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스포츠마케팅 현주소

②스포츠시설 현황과 인프라

③스포츠컴플렉스 조성 필요성

④파급효과



충북 스포츠컴플레스 조성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가능쪽에 한결같이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상태다.

전국 각 시&amp;amp;amp;amp;middot;도와 소속 시&amp;amp;amp;amp;middot;군까지도 종합운동장 등 뛰어난 스포츠시설을 보유한 반면 충북의 경우 단 한곳도 제대로 된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설득력이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충북은 지난 2004년 전국체전을 유치해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하면서도 시설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충북을 찾은 스포츠계 인사 대부분은 열악한 시설에 실소를 자아내는 등 충북의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의 필요성을 집중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충북의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은 엄청난 건설예산이 걸림돌일 수 있으나 대안 또한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충북의 스포츠컴플렉스 현실화에 대한 정우택 지사와 도의 추진의지가 분명하다는 점, 또 기존 청주종합운동장 부지에 매각을 통한 재원조달 계획 등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면서다.

기존 청주종합운동장은 청주시의 중심점인 사직동에 위치해 있고 땅 값만도 공지싯가 평당 100만원, 거래가 140~145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을 위해 도가 추산한 3600억원에 경우 종합운동장 부지 매각비로 일부 충당이 가능해 보인다.

즉 청주종합운동장 부지가 총 9만1000여평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지싯가만 따져도 대략 10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영장, 실내롤러스케이트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부지는 매각에서 제외한다손 치더라도 도가 추산한 3600억원의 스포츠컴플렉스 조성 비용3분의 1 이상은 자체조달이 충분해 보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지난 11일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 탄금호 유치 △2017년 제7회 동아시아대회 유치를 통한 스포츠컴플렉스 조성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과 국제스포츠박람회 유치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의 경우 이미 지난 5월31일 대한조정연맹의 전체회의 결과 2013년 한국유치시 충주를 선택키로 결정한 바 있다.

또 동아시아대회와 100회 전국체전도 시설 등의 선행조건만 충족될 경우 개최지 결정 사이클상 충북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놓은 상태다.

도는 올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계기로 70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될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이달중 대회개최 계획서를 대한조정협회에 제출하는 등 정부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국제조정연맹(fisa) 총회에 홍보단을 파견해 유치전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와 함께 10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2017년 동아시아대회 유치를 위해 오는 9월 국제대회유치기획단과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우리나라 체육발전 100년사의 역사적 이벤트가 될 2019년 전국체전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100회 전국체전을 유치할 경우 대회기간 국내 체육발전사를 조명하고 세계적 스포츠스타 등을 초청해 국제적 스포츠마케팅을 벌이는 국제스포츠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등 이때 북한도 초청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포츠컴플렉스의 경우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각 종목 경기장, 다목적 스포츠센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갖추게 된다는 게 도의 설명으로 이에 따른 연구용역은 지난 4월 이미 충북대평생체육연구소에 발주, 올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도는 밝히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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