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선수들 프로구단 입단 안돼 … 옥천상고와 '대조'

[충청일보] 올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역대 최고 전력을 갖춘 청주여고 농구부 3학년 선수들의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올해 별로 두각을 내지 못한 옥천상고는 kb 국민은행 입단이 결정되는 등 학교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옥천상고 정은지는 최근kb 국민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청주여고 추연경(172cm)과 김단비(176cm)는 프로여자 농구 신인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세 이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가운데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추연경은 속공 상황에서 공격할 때 남자 선수와 견줄 정도로 안정된 드리블을 과시하고 있다.

추연경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능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단신 포워트로서는 정확한 3점 능력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추연경은 다른 선수에 비해 작은 체구로 인해 프로구단에서 호명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연경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은 신세계와 우리은행의 러브콜을 기대하고 있다.

추연경은 올해 3개 대회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35.4분 출장, 14.3점, 2.93개 리바운드, 1.18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단비는 이정현(청주여고 2년)에 가려 있었지만 자신의 몫을 다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리바운드 능력은 수준급 이상이지만 포워드로서 발이 느린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김단비는 대학 진학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단비는 수원대와 광주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단비는 올해 3개 대회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37.1분 출장, 9.6점, 6.93개 리바운드, 0.50개 어시스트를 했다.

청주여고 임진수 감독은 "3학년인 추연경과 김단비의 진로가 이달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로구단과 대학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 만을 평가해 선수들의 진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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