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청각장애인 초인등 설치사업 호응
태안군이 청각장애인의 불편을 덜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초인등 설치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전국 최초로 지난 2005년부터 청각장애인 가정 방문시 밖에서 아무리 불러도 응답이 없고 사람이 나와도 의사소통이 안되는 등의 불편을 덜 수 있는 ‘초인등’을 개발, 청각 장애인 가정에 설치해주고 있다.
이 초인등은 청각장애인 집 대문에 초인종을 부착하고 전선을 연결한 뒤 집안에 점멸전구 2~4개를 설치, 초인종을 누르면 점멸전구에 빨강 불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으로 청각장애인들은 불빛을 보고 방문객이 온 사실을 알게 된다.
또 가정에는 칠판과 펜을 각각 비치, 청각장애인과 방문객이 글자를 통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체 설치비는 20만원 정도로 관내 청각장애인 362가구 중 현재 79가구에 이 초인등이 설치됐으며 설치 후 청각장애인 모두가 초인등의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청각장애인들의 큰 호응을 얻어 ‘초인등 설치사업’은 충남도내 16개 시군은 물론 전국 자치단체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
군은 올해 추가로 9월까지 청각장애인 32가구에 이 초인등을 신설하고 이미 설치된 가정에 대해서는 개선·보수작업을 실시하고있다.
군 관계자는 “초인등 설치로 방문객들이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일이 없어 청각장애인 가정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관내 전체 청각장애인 가정에 초인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수경기자 yes4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