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71조8천70억원..140% 증가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때 이용하는 담보콜 거래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참여로 급증하고 있다.
23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탁결제원의 담보콜 거래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거래금액은 총 171조8천70억원(4천10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71조4천605억원)에 비해 140.4% 늘어났다.
6월 말 현재 거래잔액은 1조3천400억원으로 작년 6월 말(1조1천935억원)에 비해12.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상반기 중 일평균 거래잔액은 1조5천890억원으로 121.0% 급증했다.
담보콜이란 금융기관 상호 간에 일시적 자금 과부족이 발생했을 때 보유 유가증권을 담보로 내고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담보부 소비대차거래로 1992년 첫 도입 후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2003년 10월 증권예탁결제원과 한국자금중개가 거래시스템을 구축한 뒤부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주로 활용했으나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다.
담보콜시장에는 자산운용사와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외국계 금융기관 등총 109개 금융기관의 262계좌가 참여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공채 등 담보증권을 이용한 저금리의 안정적인 단기 자금조달 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전체 거래규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르면 오는 11월쯤 참가자 합의에 따른 중도상환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담보콜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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