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창박사 유족에 2000만원 성금 전달

▲한국원자력연구소는 16일 김경창박사의 유족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대전 대덕특구에서 고국의 과학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동포과학자의 유가족들을 돕기위해 동료 과학자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창규)는 16일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고 김경창 박사의 부인 김 류드밀라(60)씨와 딸 김 올가(22)양에게 연구소 임직원이 함께 모은 성금 2084만 3천원을 전달했다.

고 김경창 박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동포 과학자로 지난 1998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를 해왔으나 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간암이 발병해 지난달 타개했다.

김 박사의 가족들은 이에 따라 당장 생계가 곤란해진 것은 물론, 규정에 따라 그동안 생활해온 연구단지 공동관리 아파트도 비워줘야 할 처지가 됐다. 충남대 무역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딸 올가양 역시 학업을 중단해야할 위기를 맞았다.

이같은 딱한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온정의 손길이 답지했다. 연구소 내부 홈페이지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가족 돕기 모금란을 열자 불과 2주 만에 2,000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아졌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소는유가족들이 고국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원자력 분야 연구경력이 있는 김 박사의 부인 김 류드밀라씨를 계약직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명휘기자 ㆍ joemedia@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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