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우리나라 농촌으로 시집온 여성 이민자들의 친정 방문을 돕는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가정형편 등으로 장기간 모국에 가보지 못한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 200명과 이들의 자녀 등 가족 793명에게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가정당 5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국내 거주기간이 3년 이상이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농촌 여성이민자를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104명(동반가족 4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 필리핀78명(312명) ▲ 베트남 12명(47명) ▲ 태국 2명(7명) 등 순이었다.
모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파티마루스티(경북 경산)씨는 "80세가 넘은 할머니를 돌아가시기 전에 만나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몸져 누운 시어머니 수발을 10년 동안 들어 경기도로부터 효부상을 받은 중국 출신 김명화(경기 여주)씨 역시 이번 지원으로 친정 방문 기회를 얻었다.
- 기자명 박광호
- 입력 2007.07.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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