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회장기·대통령기·전국체전 대회 석권

청주여고 농구부가 지난 해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주여고 농구부는 지난해 팀 창단이후 가장 화려한 성적을 올렸다.

청주여고는 연맹회장기, 대통령기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해 명실상부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청주여고는 지난 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그린스쿨 교실환경 시설개선사업 학교'로 지정돼 7월부터 이달까지 체육관에 임시교실를 설치, 농구부는 훈련장을 내줘 신흥고 체육관이나 청주여중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려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청주여고는 금메달을 향한 현명한 결단을 내렸다. 농구부를 위해 교장실과 행정실은 컨테이너를 설치해 임시 가건물로 사용했고, 체육관를 농구부에 양보를 했다.

청주여고는 올해 중등부에 활약한 이지현(174cm)·최은실(178cm)·박소영(173cm)을 영입, 이들의 활약 여부가 우승의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지현은'제2의 박찬숙'이라 불리는 이정현(183cm)의 동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최은실은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다.

청주여고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하선형, 윤다예, 김규빈, 김규희, 김선형, 김수현, 양초롱 등이 주축이 돼 올해 시즌에서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한 추연경과 김단비의 공백이 아쉽지만 청주여고의 기둥 이정현이 3학년에 올라 2010년 시즌 주목을 받고 있다.

3학년인 김규희는 빠른 돌파와 안정적인 외곽슛으로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임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여고 농구부는 오는 24일까지 경북 김천시에서 열리는2010 wkbl총재배 동계 전국여자 중고농구대회에 출전해 첫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주여고 임진수 감독은 "올해 전력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예년 정도의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이정현과 김규희를 중심으로 2∼3학년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올해 신입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우승의 열쇠가 될 것 같다"며 "녹슬지 않은 전력으로 올해 각종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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