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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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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26  1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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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과 여자는 굴리면 깨진다.

달걀은 모난데가 없어서 잘 구루지만 모든 여자가 그런가 굴린다고 굴러가지도 않을 것이다. 달걀도 구루다가 서로 모가 있다는데 하물며 여자라고 모가 없겠는가. 여자가 나돌아 다니면 몸을 버리게 된다는 말을 무색하게 해야 할터이다.

담 너머 꽃이 더 곱다.

먼데 무당이 더 용하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담안의 것 보다 담 너머 꽃이 더 곱게 보이듯이 내 여자 보다는 남의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사내들의 심사다. 담 밖의 꽃도 담안에 들여다 놓으면 크게 다를바가 없으리라.

노 처녀가 시집을 가려니 등창이 난다.

노 처녀가 혼인날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런데 막상 그날에 등창이 생기다니 누워서 남자의 몸을 실어줘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 우연한 일 때문에 오려 벼르던 것이 수포로 돌아갈 때 쓰는 말이다. 그렇지만 대안은 있다. 경험자 들에게 지도를 받아 맷돌거리를 터득할 일이다.

마구간에 가 내놓고 있으면 당나귀라고 하겠다.

내놓는다는 것은 성기를 말한다. 당나귀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성기가 클 때 빗대어 이르는 말. 속없는 사내들이야 좋다고 할것이다. 물건 짧은건 써도 글 짧은건 못쓴다는 말이 이제는 완전히 바뀌어졌으니 말이다. 당나귀 물건을 부러워 하는 사내들에게 그것을 교체시켜 주면 볼만하겠다. 써 먹을 곳이 없어 허둥대는 꼴을 볼테니까 말이다.

또아리로 샅 가리기.

또아리는 머리로 짐을 나를 때 짚이나 헌겊으로 둥글게 뜰어 만든 물건으로 가운데 큰 구멍이 나있다. 그것으로 가릴때를 가렸는 말이다. 임시 방편이긴 하나 정작 소중한 곳을 가리지 못했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 또아리 마저 없었다면 어찌했겠는가.

딸자식 잘난 것은 신마찌로 다 가고 논밭 좋은 것은 신작로로 들어간다.

신마찌는 신정으로 현 서울 목정동에 있는 창녀촌이다. 일제시대 모든 것을 일본 놈들에게 빼앗긴 채 여염집 딸들마저 몸을 팔러 나서야 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나라가 제대로 서야 여자들도 곱고 당당히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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