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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계 장악한 팬텀, 방송가 구도 흔들까"예능프로그램도 외주와 경쟁해야 할 때"
충청일보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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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19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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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가 만들어질 때 방송가와 영화계는 긴장했다. 전지현 정우성 김혜수 전도연 등 톱스타급 배우들이 포진한 싸이더스hq가 만성 캐스팅난에 허덕이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계를 쥐고 흔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오래지않아 기우로 바뀌었다. 싸이더스hq가 무리수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자체 제작한 작품들이 질적으로나 흥행 면에서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기 때문. 스타는 분명 큰 무기지만 만사형통은 아닌 것.

그런데 비슷한 상황이 2007년 방송계에 재현되고 있다. 최근 팬텀엔터테인먼트가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내로라 하는 mc들이 모두 한 회사 소속이 된 것.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강수정 김성주 유정현 임백천 지상렬 신정환 등이 한솥밥을 먹게 된 상황은 방송사 예능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팬텀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자회사 도너츠미디어를 통해 예능ㆍ오락프로그램도 제작할 계획을 밝히며 자사 mc들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팬텀의 mc계 장악이 지상파방송을 중심으로 한 방송가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해봤다.

◇ 예능 프로그램, 아직은외주 제작에 높은 벽
현재 지상파tv 3사의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외주 제작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는 본사 제작보다 외주 제작이 더 활기를 띠고 있는 현실. 그에 비해 예능 프로그램의 벽은 높고 두텁다. 아직까지 외주 제작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매우 좁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 정도가 대표적인 외주 제작 프로그램. 그밖에 sbs tv 헤이헤이헤이 시즌2와 신동엽의 있다 없다 등의 프로그램에 dy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으로 이름을 걸쳤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제작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 mc를 내세워 이름만 공동제작에 걸친 경우.

이런 상황에서 팬텀엔터테인먼트는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제작을 위해 현재 지상파tv 3사 pd와 예능 작가들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드라마 외주제작사 같은 진용을 짜고 제작 노하우를 갖추겠다는 계획.
예능 pd들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역시 외주 제작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방송사 예능국의 텃세가 강한 데다 납품하겠다는 외주 제작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져 편성을 따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일례로 컬트엔터테인먼트가 sbs 방송을 목표로 제작한 비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은 sbs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편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류 스타 송승헌을 내세운 엠넷미디어 드라마 제작계획이 sbs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답보상태인 것 역시 프로그램 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석원 sbs 편성본부장은 "기획사가 급하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는 힘들 것이며 방송사도 기획사와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방송사도 세대 mc 발굴에 박차
한 예능국 간부 pd는 "이번 팬텀의 mc계 장악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똑똑해지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동안 예능 프로그램들이 mc의 유명세와 인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면 이제는 mc를 누가 맡든 재미있을 만큼의 똑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방송사가 거대 매니지먼트사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송사마다 차세대 mc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mc에는 자사 아나운서와 개그맨들이 포함되며 일부에서는 방송사 mc 공채가 부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명 mc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송사의 자구책인 것. 현재 인기 mc들이 꽤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렸다는 점은 이런 흐름에 무게를 실어준다.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의 때가 왔다는 분석.

◇ 팬텀, 빠른 시간 내 수익 창출이 관건
또다른 예능국 간부 pd는 "최근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그가 팬텀으로부터 엄청난 비전을 제시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그 비전이라는 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pd는 "팬텀은 빠른 시간 내에 수익 모델을 만들며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당장 겉에서 보기에 근사했던 dy엔터테인먼트가 팬텀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것만 봐도 그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이 핑크빛 전망과 달리 실제 수익성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팬텀의 경우처럼 새로운 시장지배적사업자가 탄생했다고 해도 그것이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 성장의 가능성까지 확보해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

이 pd는 "당장 김성주 씨만 해도 프리 선언을 한 후 방송하기 어려운 환경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팬텀이 어떤 식으로 수익 모델을 제시할지 무척 궁금하다. 그에 따라 방송사도 정신 차리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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