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모양이다. 장마가 완전히 끝나면 이번 주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아지면서 8월2일까지 평균 최저기온은 21∼25도, 최고기온은 28∼33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릴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열대야 현상도 계속하여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전반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8, 9월을 넘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우리나라 평균 최고기온을 보면 대전 31.1도, 대구 32.1도, 전주 31.7도, 서울 30.2도, 광주 31.4도, 제주 30.4도 등 대부분 30도를 웃돌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한낮에 3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도 발생한다. 우리나라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급속한 온난화 현상은 온실가스 때문으로 많은 기상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가스들 가운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를 통틀어 온실가스라고 부른다. 이산화 탄소, 메탄가스, 프레온 가스, 오존, 이산화질소 등이 대표적인 온실가스 들이다. 온실가스 발생의 원인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온실가스에 의한 기온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904년 이후 2000년까지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했다. 이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 추세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겨울철 혹한과 관련된 지수의 발생 빈도는 줄고, 여름철 혹서와 관련된 지수는 증가하는 경향이다. 연간 비가 오는 연 강수 일수는 감소하였으나 강수량은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강수 강도가 높아졌다. 겨울은 한달 정도 짧아졌으며, 여름과 봄은 그만큼 길어졌다는 통계다. 이같은 기후 변화가 우리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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